
롯데 전준우.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23일 사직 KT 위즈전에 3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1-1로 맞선 3회말 1사 1루서 우월 2점포를 작렬했다. 볼카운트 2B-2S서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6구째 직구(시속 144㎞)를 밀어 쳐 전날(22일)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렸다.
시즌 20호 홈런으로 팀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남겼다. 2008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전준우는 1군 풀타임 첫해인 2010년 19홈런-16도루를 기록하며 강렬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잠재력을 완전히 폭발시키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
전준우는 2018년 144경기에서 33홈런을 때려내며 데뷔 첫 20홈런 고지를 가뿐히 넘어섰다. 지난해 공인구의 반발계수 조정으로 거포들이 위용을 잃었지만, 22홈런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올 시즌에도 30경기 이상 남은 시점에서 20번째 손맛을 봤다. 전준우에 앞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3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넘어선 이는 이대호(2004~2007년, 2009~2011년), 카림 가르시아(2008~2010년), 강민호(2015~2017년)다.
전준우는 지난 시즌 후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다. 진통 끝에 4년 최대 34억 원에 계약하며 잔류했다. 올 시즌 팀이 치른 112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한 111경기에 출전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