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3점슛 특화 KGC 문성곤 “더 정교해져 팀 우승에 기여하고파”

입력 2020-09-24 15: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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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문성곤. 스포츠동아DB

KGC 문성곤. 스포츠동아DB

안양 KGC의 포워드 문성곤(27·196㎝)에게는 2019~2020시즌이 터닝 포인트였다. 스틸 등 수비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하며 확고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스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뿐이 아니다. 슈터로 명성을 날렸던 대학 시절의 슛 감각도 회복했다.

문성곤은 2020~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군산에서 열리고 있는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에서도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수비와 스틸, 정확한 외곽슛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정규리그에서 더 나은 활약을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문성곤은 “팬들이 3점슛과 수비에 특화된 선수라는 의미로 ‘스리(3점슛) 앤 디(수비)’라 부른다. 실제로 그렇게 되려면 슛과 수비 모두 더 정교해져야 한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오버해서 수비를 하지 않으면서도 가로채기를 시도하는 등 더 완벽해져야 한다. 슛도 마찬가지다. 좀더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다듬어야 한다”고 스스로 정한 과제를 설명했다.

대학무대를 주름잡았던 그는 프로에 뛰어든 직후에는 존재감이 미미했다. 장신인 데다 스피드를 갖췄지만, 수비든 슛이든 대학시절만큼은 아니었다. 문성곤은 “돌이켜보면 대학시절에는 확률 없는 농구를 했다. 수비도, 외곽슛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프로행을 위한 준비도 부족했다. 기량, 체력, 경기를 읽는 시야 등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이제는 KGC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양희종의 대를 이어 팀을 끌어갈 선수로 지목받고 있다.

그의 새 시즌 목표는 2가지다. 전 경기 출전과 팀의 우승이다. 문성곤은 “매 시즌 1~2경기가 부족해 전 경기 출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모든 경기에 나서 팀이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문성곤은 2020~2021시즌을 마치면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다. 예비신부는 전 피겨스케이팅 스타 곽민정이다. 그는 “우승한 뒤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며 생애 2번째 챔피언 반지를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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