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허리디스크 수술치료는 극히 일부…대부분 비수술치료로도 호전 가능

입력 2020-09-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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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신경외과 서울프라임병원 이자규 원장

척추질환의 발생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교통사고 등 신체에 큰 충격을 주는 외상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서 척추 주변의 인대 근육이 약해져 퇴행이 빨라지는 것 또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건강한 척추는 S자 모양으로 척추에 실리는 체중이 골고루 분산되기 때문에 외부의 충격에도 견딜 수 있다. 하지만 딱딱한 뼈끼리 직접 부딪히는 현상을 막아주는 디스크가 어떤 원인에 의해 탈출하면 본래 기능이 상실되면서 통증과 함께 염증, 신경 눌림 증상 등을 일으키는 허리디스크가 발생된다.

허리 통증과 함께 누워서 다리를 펴거나 들기 어렵고, 다리가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신경 압박에 의한 다양한 신경학적 이상과 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는 주로 요추(허리)에서 전체 추간판 탈출증의 85%가 발생하며 허리와 엉치 통증, 하지의 당김이나 저림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조기에 치료에 임한다면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허리 통증을 자각한다면 빠르게 신경외과를 방문하는 것이 권장된다. 실제 허리디스크 치료에 있어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극히 일부 사례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를 비롯해 재활치료,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며 이에 반응이 없거나 증상이 지속될 때 신경성형술, 고주파 수핵 감압술, 풍선 확장술 등의 비수술 치료가 시행된다. 비수술 치료는 고령이나 당뇨,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며 바로 다음날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꼬리뼈로 1mm 굵기의 얇은 관을 삽입해 척추관에 도달한 후 염증을 제거하고 병변 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신경성형술’은 염증과 부종을 감소시켜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이다. ‘고주파 수핵 감압술’은 바늘을 직접 튀어나온 디스크 부위에 삽입한 후 고주파를 쏘아 돌출된 디스크를 복원 시켜 압박된 신경을 풀어주는 원리를 지닌다.

풍선이 내장돼 있는 특수카테터를 꼬리뼈에 삽입해 증상이 있는 척추관 내에 풍선을 부풀려 좁아진 척추관을 확장시켜 눌리고 압박된 신경을 풀어주는 치료법인 ‘풍선 확장술’은 약 15분 내외로 진행되며 별도의 절개 없이 시행되므로 흉터가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다.

천안 신경외과 서울프라임병원 이자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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