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온 이대성. 사진제공|KBL
고양 오리온 이대성이 KBL컵 초대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오리온은 27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 결승에서 서울 SK를 94-81로 꺾고 우승했다. 이날 18점·3리바운드·4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선 이대성은 기자단 투표 43표 중 25표를 얻어 초대 대회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전반(1·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린 이대성은 86-78로 앞선 경기 종료 2분45초 전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성공시키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결승전뿐 아니라 앞서 치른 3경기(조별리그 2경기·4강전)에서도 평균 16.7점·6.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대성에게 군산은 의미 있는 장소다. 삼일상고에 재학 중이던 2008년 4월 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중고농구연맹회장기 결승(87-71 승)에서도 홍대부고를 상대로 11점·10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에 우승을 안기는 한편 대회 MVP를 차지한 바 있다. 이는 고교무대에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리는 전주곡이었다. 12년의 세월이 흘러 프로선수로 성장한 그는 다시 한 번 군산에서 펼쳐진 토너먼트대회에서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대성은 가드 보강이 절실했던 오리온과 계약했다. 오리온 이적 후 처음 나선 공식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었다. 오리온 선수로서 서막을 제대로 연 것이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이대성 영입 효과를 톡톡히 실감한 오리온은 10월 9일 개막하는 2020~2021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높였다.
오리온에선 이대성 외에도 이승현(23점·7리바운드), 디드릭 로슨(22점·17리바운드·7어시스트), 허일영(22점) 등이 맹활약했다. SK는 주축선수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시즌 공동 1위 팀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군산|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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