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트렌드] “백화점서 쇼핑하고 문화·예술도 즐기세요”

입력 2020-10-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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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가 매장에 예술을 접목하며 ‘아트슈머’에 어필하고 있다. 25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열리는 ‘판교 아트 뮤지엄’.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백화점업계는 왜 ‘예술’에 꽂혔나

현대百 25일까지 ‘아트뮤지엄’ 운영
롯데百, 31일까지 ‘예술해독제’ 진행
아트슈머 겨냥 고급화 효과·매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 부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화점 업계가 ‘예술’ 콘셉트로 위기 극복에 나섰다.

쇼핑뿐 아니라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문화적 만족감을 추구하는 소비층인 ‘아트슈머(Art+Consumer)’를 겨냥했다. 예술 작품 감상은 물론 직접 구매도 가능한 게 특징이다. 아트 마케팅을 통한 매장의 고급화 효과도 노렸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25일까지 백화점 전체를 예술 작품으로 꾸민 ‘판교 아트 뮤지엄’을 운영한다. 1층 열린 광장과 10층 토파즈홀 등에서 김환기, 이우환, 데이비드 호크니, 요시모토 나라, 쿠사마야요이 등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예술 작품 총 170여 점을 전시 및 판매한다.

31일까지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운영하는 ‘예술해독제’ 팝업스토어.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31일까지 서울문화재단 신당창작아케이드와 함께 코로나 우울 해소를 위한 ‘예술해독제’를 진행한다. 코로나19가 낳은 고객의 부정적인 감정을 예술품을 통해 해소하고자 기획했다. 1층에 설치한 대형 예술 작품 ‘KF-94 팩토리’가 대표 아이템이다. 코로나19 시대의 일상 속 고민을 적으면 고민과 두려움을 뽑아내는 1호기, 부정적 에너지를 분쇄하는 2호기, 해독하고 행복에너지로 전환하는 3호기, 해독 드로잉을 이송하는 4호기로 구성된 예술작품 ‘KF-94 머신’이 해당 메시지를 해독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 신당창작아케이드 소속 작가들이 제작한 가구, 액세서리, 주방식기, 장식품 등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도 마련했다. 김대원 롯데백화점 강남점 여성패션팀장은 “아름다운 공예품으로 집안을 꾸미고 작가들의 예술 작품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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