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코골이, 수면무호흡으로 깊은 잠 이루기 힘들다면 수면다원검사 필요

입력 2020-11-01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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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이비인후과의원 분당점 이종민 원장

평소 잠을 잘 때 깊이 자지 못하고, 잠을 자도 계속해서 피곤한 경우라면 ‘수면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수면장애란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음에도 낮 동안 각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 또는 수면리듬이 흐트러져 있어 깨어 있을 때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일컫는다.

이러한 수면장애에 포함되는 증상으로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있다. 코골이는 매우 흔한 생리적인 현상으로, 잠을 자면서 코를 고는 모습을 뜻한다. 그러나 코골이가 있는 사람의 75%는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흔하게 생길 수 있는 습관으로 인식되었으나 최근 들어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는 결과가 알려지면서 치료가 필요한 병으로 인정되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하룻밤에 40회 이상 나타나는 경우에는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체내 산소 공급이 어렵게 되어 낮 동안 피로감, 두통, 무기력감, 기억력 저하, 우울감 등을 유발한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당뇨,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난다. 따라서 수면 중 코골이가 있고, 낮 동안 피로감 등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면무호흡증도 있는지 확인을 한 뒤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상기도가 폐쇄되어 발생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 숨을 쉬려는 노력 자체를 뇌에서 하지 않는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이 있다. 수면무호흡증을 코골이의 한 갈래로 보기도 하지만, 코골이는 호흡을 하고 있는 상태인 반면 수면무호흡증은 일시적이긴 하지만 호흡이 완전히 멈춰있는 상태다.

호흡을 계속해서 멈추게 되면 혈중 산소 농도가 감소하고 심혈관계에 장애가 생기게 된다. 특히 숨을 쉬지 못해 뇌에 산소 공급이 되지 않으면 우리 뇌는 우리 몸을 잠에서 잠시 깨워 다시 숨을 쉬게 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런 각성 상태는 심장을 비롯한 혈관계에 해로운 영향을 미쳐 심장질환 발생빈도를 높인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다. 수면다원검사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관련 질환을 진단하는 방법으로, 환자가 6시간 이상 잠을 잘 동안 뇌파, 안구운동, 심전도, 신체움직임이나 이상행동을 측정한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장애 진단을 위한 표준검사로, 이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 증상을 객관적으로 감별해서 중등도 이상의 증상과 합병증이 있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검사이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이 낮다. 평소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사하고 치료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리이비인후과의원 분당점 이종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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