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현대인 괴롭히는 고질병 ‘허리디스크’, 대부분 비수술 치료 가능

입력 2020-11-09 1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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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서울프라임병원 김동성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며 현대인들의 고질병 ‘허리디스크’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허리디스크 환자 수는 2015년 189만688명에서 2018년에는 197만8525명으로 증가하며 2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허리디스크의 정확한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위치하는 디스크는 척추를 부드럽게 움직이는 윤활제 역할을 하면서 외부로부터 충격을 흡수해주며 몸을 보호한다. 이러한 디스크 중앙에는 물렁물렁한 수핵이 있고 1cm 정도 두께의 섬유륜이 수핵을 둘러싸고 있다.

이때 올바르지 못한 자세나 퇴행성 변화, 육체적 과부하, 외부로부터의 충격 등이 원인이 되어 손상돼 버린 섬유륜을 뚫고 수핵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으며 이렇게 튀어나온 수핵이 신경을 압박하고 염증을 유발해 신경을 자극하는 현상을 ‘허리디스크’라 한다.

허리디스크는 침범되는 신경근이 어디냐에 따라서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그렇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는 증상이 비슷한 다른 허리 질환과 오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신경외과의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하며 그에 따라 자신의 증상에 적합한 치료법을 통해 신속하게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물론 많은 이들이 단순 허리 통증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병변이 진행될수록 척추와 이어져 있는 모든 부위로 통증이 전이돼 일상생활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

허리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은 누워있을 때 다리를 무릎을 펴고 들어 올리면 발의 끝부분까지 방사되는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은 무릎을 구부렸을 때 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 이처럼 허리를 중심으로 엉덩이와 다리까지 이어지는 통증이 있으며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꿀 때면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심한 경우에는 대소변 장애나 하지 마비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자각된다면 즉시 신경외과에 내원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행히도 현대의학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허리 디스크 진단과 치료 역시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정밀 검진을 통해 허리디스크가 발견됐다면 진행 병기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보통 허리디스크 치료라고 하면 수술치료밖에 방법이 없다고 여기는 경향이 짙지만 사실 75~80%의 확률로 허리디스크는 수술 없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허리디스크 초기에 적용 가능한 비수술적 치료에는 약물 치료, 비수술적 시술, 물리 치료 등이 있다. 비수술적 시술이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영상장치를 이용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염증을 완화시키는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로 허리디스크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경막 외 스테로이드’ 주사치료가 대표적인 비수술적 시술이라고 할 수 있다. 통증 개선과 신경 치료를 목적으로 진행하는 시술로 척추 신경을 단단하게 감싸고 있는 경막 바깥 부분에 강력한 소염제인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방법이다. 주입된 스테로이드는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 반응을 억제해줄 뿐만 아니라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성 단백질, 신경 전달 물질을 희석시키고, 제거하는 효과를 도출할 수 있다.

더불어 ‘신경 성형술’, ‘신경 차단술’과 같은 비수술적 시술을 통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 및 신경뿌리를 정확히 찾아내 직접적으로 약물을 투여하여 통증 경감과 허리디스크 치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광진구 서울프라임병원 김동성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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