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인지도 믿지 마라…축도 무너질 수 있다

입력 2020-11-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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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휴장기를 마친 경륜 레이스가 이전과 다른 양상의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만큼 베팅 주의점과 주목할 부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광명스피돔에서 펼쳐진 경륜 경주 모습.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재개장 후 달라진 경주 양상

선수들 전력질주로 몸상태 체크
금요경주 보단 토·일 경주 강추
오랜 휴장기를 겪은 경륜 경주는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24일부터 12월 7일까지 광명 스피돔에서의 경주가 다시 중단됐지만, 부산스포원과 창원경륜공단에서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베팅에 주의할 부분과 주목할 부분을 ‘마지막 한 바퀴’ 김동우 경륜전문 분석가와 함께 짚어본다.

기존 점수와 인지도를 맹신하지 마라
광명 44회차 경주에서는 선발급 축으로 나선 오진우(B1 11기 42세), 오정석(B1 8기 41세)이 부진한 경기를 펼쳤다. 오정석은 시드를 받은 경주에서 단 한 번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고, 우수급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오진우는 금요·일요 경주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작 결승 진출이 걸려 있는 중요한 토요 경주에서는 착외했다.

우수급으로 강급된 유태복(A1 17기 36세)은 토요 경주에서 백전노장 박종현(A1 6기 53세)에게 덜미를 잡히며 2착에 그치는 의외의 성적을 거뒀다. 인지도로만 본다면 우수급에서는 모든 경주에서 독주 우승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광명 45회차 경주에서는 축 선수들이 무너지는 경향이 더욱 심화됐다. 선발급 시드로 나선 이일수(B1 12기 39세), 김종훈(B2 10기 44세)은 1승도 추가하지 못하며 한주를 마무리했다.

특선에서 내려온 전종헌(A1 16기 36세)과 우수급 터줏대감 김근영(A2 11기 40세) 또한 마찬가지였다. 전종헌은 시드 받은 경주에서 두 번의 착외를 기록하며 단 1승만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김근영은 5착이 최고 성적이었고 나머지 두 경주는 모두 꼴찌를 기록했다.

인터벌 시속을 간과하자 마라

예전에는 몸을 푸는 선에서 가볍게 타는 경우도 많았지만 지금은 선수들 대부분이 전력 질주를 통해 본인의 몸 상태를 체크하는 편이다. 광명 45회차 경주만 봐도 인터벌 시속이 빨랐던 윤진규(B1 25기 26세), 이록희(B1 24기 27세), 한탁희(A2 25기 26세), 문인재(A2 24기 29세) 등이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금요경주는 베팅의 무게를 가볍게
선수 대부분 금요경주 경기력이 한주를 결정하는 만큼 금요경주에선 승부의 무게를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선수들을 다각도로 관찰하는데 중점을 두며 눈도장을 찍었던 선수는 토·일 경주에 무게감을 두는 전략을 선택하자.

등급에 따라 전략을 달리하라
등급에 따라 변화의 차이가 있다. 선발과 우수급은 축들이 무너지며 이변이 잦다. 하지만 특선급은 축 선수들이 대부분 경제적 여유로 기량을 유지해왔고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선발과 우수급에서는 중고배당을, 특선에서는 저배당 위주의 베팅 전략이 요구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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