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수험표 가져와, 화끈하게 깎아줄게”

미래 잠재 고객으로 꼽히는 예비 대학생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포스트 수능 마케팅’이 한창이다. 수험생 할인을 제공하는 홈플러스 ‘2020 가전 총결산 세일’. 사진제공｜홈플러스

‘포스트 수능 마케팅’ 돌입한 유통업계

롯데百, 패션 상품 구매시 상품권
홈플, PC·노트북 등 추가 할인 제공
ABC마트, 모든 신상품 20% 할인

유통업계가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마친 수험생을 겨냥한 ‘포스트 수능 마케팅’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수능을 치른 수험생을 위로하고, 미래 잠재 고객으로 꼽히는 예비 대학생의 마음을 잡기 위한 포석이다.

예비 대학생들이 멋내기에 관심이 높은 것에 착안해 패션 분야에 집중했다. 롯데백화점은 13일까지 수험표 지참 고객이 10만 원 이상 패션 상품 구매 시 10%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준다. 또 나이키, NBA 등 젊은층 수요가 높은 브랜드의 특별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13일까지 중동점에서 ‘힐링위크 프로모션’을 연다. 수험표를 지참한 H포인트 멤버십 고객이 20만 원 이상 아우터 구매 시 2만 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신발숍 ABC마트는 9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수험생 대상 특별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고 모든 신상품에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진행하는 ‘힐링위크 프로모션’.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휴대폰과 노트북 등 가전기기 할인도 눈에 띈다. 홈플러스는 16일까지 진행하는 ‘2020 가전 총결산 세일’ 일환으로 수험표를 제시하는 고객에게 삼성·LG전자의 태블릿PC와 노트북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자랜드는 27일까지 수험생 대상 ‘모바일 특별전’을 연다. 수험표를 지참한 전자랜드 멤버십 고객이 휴대폰 개통 시 편의점 GS25 상품권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롯데하이마트는 14일까지 ‘수능 끝 혜택 시작’ 기획전을 진행한다. 수험표 지참 고객이 PC와 휴대폰 행사 상품 구매 시 구매 상품에 따라 최대 10만 엘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준다.

이밖에도 서울 용산 HDC아이파크몰은 내년 2월 28일까지 수험생 대상 ‘새내기 등급 업’ 이벤트를 실시한다. 10% 할인 쿠폰 월 5장, 포인트 10배(1%)적립, 브랜드 최대 30%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이재옥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한 수험생을 격려하고 새 출발을 응원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