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바라기·히트예감, 제주도지사배 제패…최강 2세마 ‘나야 나’

입력 2020-12-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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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후원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흥바라기’.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슈퍼루키가 탄생했다. 지난 11월 29일 국내 말산업 시장 회복과 우수 국산마 발굴을 위해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후원 특별경주(1200M, 2세, 상금 각 1억5000만 원)에서 ‘히트예감’(부산경남)과 ‘흥바라기’(서울)가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의 국산 2세 신예마임을 알렸다.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우승한 ‘히트예감’은 한국마사회 소속 씨수말 ‘테이크차지인디’의 자마다. 가장 바깥쪽이던 8번 게이트에서 빠른 출발과 초반 가속을 통해 안쪽으로 파고들며 선두를 내달렸다. 한 번도 자리를 내어주지 않으며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해 3전 전승을 이어갔다. 2위는 ‘머스킷맨’의 자마 ‘위너스맨’이 차지했다. 경주 전 3연승을 달리며 가장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4마신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서울경마공원에서 1위를 차지한 ‘흥바라기’는 ‘올드패션드’의 자마다. 경주 시작과 함께 월등한 초반 가속을 뽐내며 결승선까지 선두를 지키며 3전 전승을 기록했다. 2 위는 무서운 추입능력을 보여준 ‘슈퍼챔피언’이었다. 시작부터 4코너까지 줄곧 하위그룹에 머물며 흐름을 지켜보던 ‘슈퍼챔피언’은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11위에서 단숨에 2위까지 올라섰다. 우승마 ‘흥바라기’에 2.5 마신차였다.

뛰어난 가능성을 보여준 국산 2세 경주마들은 내년 트리플크라운(3세 국산마 한정 시리즈 경주로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등의 큰 무대에 도전한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내 말산업과 생산농가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국산마 우대정책을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2021년에 한정해 외산마 수입이 전면 제한된다. 또한 국산 경매마 육성 인센티브 확대, 경매마 한정 대상경주 추가 신설 등을 통해 국산마의 수요를 높여 말산업 위기를 적극적으로 타개해 나갈 예정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국산마 우대 정책을 강화해 말산업과 생산농가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국산마의 글로벌 경쟁력 확대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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