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희망’을 외치지만…다시 고개 든 도쿄올림픽 회의론

입력 2021-01-05 1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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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전격 연기됐던 도쿄올림픽의 성화가 제대로 타오를 수 있을까. 대회 개막이 어느덧 20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분위기는 낙관적이지 않다. 최근 다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스포츠호치, 닛칸스포츠 등 복수의 일본 매체들은 5일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7월로 미뤄진 도쿄올림픽이 또 위기를 맞이했다. 정부가 도쿄도 등 일본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를 발령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전날(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도쿄,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의 감염자 수가 줄어들지 않는 아주 심각한 상태다. 긴급사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해 4월부터 5월까지 긴급사태를 발령했으나 9월 취임한 스가 총리는 경제 타격을 우려해 단계 상향을 꺼려왔다. 그러나 최근 감염자가 급증하고 지지율이 악화되자 입장을 바꿨다.

물론 올림픽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의지는 분명하다. 정상 개최다. “감염대책을 잘 세워 전 세계에 희망과 용기를 전달하는 대회를 실현하겠다”고 스가 총리는 강조했다.

하지만 변수가 많다. 자국 내 백신 접종은 지지부진하고 변종 바이러스까지 등장했다. 안전을 보장받지 못해 국가 차원에서 선수단 파견을 취소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무관중부터 대회 취소까지 최악의 시나리오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여론도 차갑다. 일본 공영방송 NHK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도쿄올림픽을 재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63%에 달했다. 지구촌은커녕 자국 내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도쿄올림픽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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