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국 도전 준비하는 김아림, “피지컬 강화, 더 성장하는 한 해 될 것”

입력 2021-01-07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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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지컬 쪽으로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 2021년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만큼, 더 많은걸 보고 느껴 성장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해 12월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여자골프계의 신데렐라가 된 김아림(26·SBI저축은행)에게 2021년은 ‘도전의 해’다. 그토록 갈망하던 미국 무대에서 새롭게 시작하며 자신의 골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좋은 기회다.

김아림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비대면으로 진행된 스포츠동아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새해 뛰어야 하는 무대가 달라졌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점이 많아진 것 같다. 바쁘게, 열심히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귀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치기도 했던 그는 “갑자기 LPGA 진출이 결정되면서 일정이나 훈련 계획 등이 조금씩 달라져 그것들을 하나씩 정리해 나가고 있다”며 “계획했던 피지컬 트레이닝 위주로 운동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한국 여자골프 선수로는 드물게 175㎝의 키에 70㎏이 넘는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김아림은 평소 시즌 중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좋은 스윙을 하려면 먼저 몸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 믿음과 노력 속에 ‘한국 여자골프 대표 장타자’가 됐고, 이제 LPGA 무대 도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번 US여자오픈에서 해외 선수들의 피지컬을 보고 놀랐다”고 설명한 그는 낯선 환경, 남다른 이동거리 등을 고려해서인지 “요즘 들어 피지컬 쪽으로 더 준비를 단단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숏게임이나 기술적인 부문은 우리보다 미국이 훨씬 훈련하기 좋은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기대하고 있다”며 보다 정교한 플레이에 대한 욕심도 내비친 김아림은 “첫 출전을 어느 대회로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고민하고 있다. 낯선 미국 생활을 해야 하는데, 너무 고맙게도 어머니께서 이번에도 동행해주시기로 했다. 많은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US여자오픈이 미국 본토에서 열린 대회 첫 출전이었던 김아림은 “어머니의 한식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아림의 매니지먼트는 와우매니지먼트사가 담당한다. US여자오픈 챔피언을 경험한 박인비(33·KB금융그룹), 유소연(31·메디힐), 이정은6(25·대방건설) 등과 같은 소속사를 두고 있다. 깊은 고민 끝에 미국 진출을 결정하기까지에는 이같은 주변 환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아림은 이에 대해 “엄청 든든하다”면서 “나 혼자였다면 엄두가 안 났을텐데 든든한 매니지먼트사를 둔 덕분에 과감해 질 수 있었다. 정은이가 미국투어가 너무 좋고 같이 다니면서 놀자고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필드 위의 여전사’, ‘장타 여왕’, ‘긍정의 아이콘 등 여러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어떤 별명보다 김아림으로 불리고 싶다”며 LPGA 투어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뒤 새해 목표를 묻자 “잘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무엇보다도 LPGA 무대에서 많은걸 보고 느껴 성장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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