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스포츠동아DB
유명 해외드라마, 한국판 재탄생
‘크리미널 저스티스’, ‘멘탈리스트’, ‘종이의 집’….국내 시청자에게도 낯익은 해외 드라마가 ‘한국판’으로 재탄생한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CBS가 방영한 ‘멘탈리스트’, 2017년 이후 최근까지 넷플릭스를 통해 시리즈를 선보인 ‘종이의 집’, 2008년 영국의 ‘크리미널 저스티스’ 등 해외 드라마의 국내 리메이크 소식이 잇따르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멘탈리스트’는 박시후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정신과 의사가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경찰과 협업하는 이야기를 펼친다. 국내에서도 시청자층이 탄탄한 원작의 설정과 이야기 흐름을 그대로 가져올 계획이다. ‘그들이 사는 세상’ ‘프로듀사’ 등으로 이름을 알린 표민수 PD가 연출키로 하면서 벌써부터 기대작으로 꼽힌다. 상반기까지 캐스팅 등 준비를 마치고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은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인물들이 중앙은행과 조폐국의 금고를 털어내는 과정을 그린 범죄극이다. 국내 리메이크가 확정돼 유지태, 김윤진 등이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 OCN ‘손 더 게스트’ 등을 만든 김홍선 PD가 연출자로 내정됐다. 원작의 알렉스 피나 총괄프로듀서는 “한국의 콘텐츠는 독보적 작법과 문화를 자랑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기자 김수현과 차승원이 최근 출연을 확정한 ‘그날밤’은 영국 드라마 ‘크리미널 저스티스’를 원작 삼는다. 기존 설정을 따르되, 국내 형사사법 제도에 맞게 이야기를 일부 변형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7일 “스릴러, 추리 등 다양한 장르물에 대한 대중적 욕구가 커져가는 흐름을 반영한다”면서 “최근 한국 콘텐츠의 해외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리메이크 협업을 원하는 제작진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