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한 변수, 흥국생명 외인 공백 더 길어진다

입력 2021-01-10 15:5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브루나 모라이스. 사진제공 | 흥국생명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생각지도 못한 악재를 만났다. 대체 외국인선수 브루나 모라이스(21·192㎝·브라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합류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7일 어깨 부상을 당한 기존 외국인선수 루시아 프레스코(30·아르헨티나)의 대체선수로 브루나와 계약했다. 브루나는 8일 입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친 뒤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26일 GS칼텍스전에서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입국 후 문제가 발생했다. 8일 입국 후 구단이 마련한 숙소로 이동한 브루나는 용인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튿날인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비행기에 오르기 전 코로나19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입국 후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흥국생명 구단 핵심 관계자는 “선수단과 사무국 직원은 브루나와 일체 접촉하지 않았다. 브루나와 동선이 겹쳤던 포르투갈어 통역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브루나는 10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자가격리 기간에 꾸준히 몸을 만들고 곧바로 팀에 합류하는 계획은 일단 무산됐다.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한 데다 이 기간에는 개인운동의 범위도 극히 제한적이다. 치료가 끝난 뒤에도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터라 정확한 합류시기를 가늠하기가 어려워졌다.


흥국생명 입장에서 브루나의 확진 소식은 그야말로 청천벽력이다.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단독 선두(승점 38·13승3패)를 달리고 있지만, 개막 10연승 이후 최근 6경기에선 3승3패로 주춤했다. 공교롭게도 루시아가 부상을 당해 한 세트도 소화하지 못한 채 코트를 떠난 지난달 5일 GS칼텍스전 패배가 시발점이었다. 리시브와 공격에 모두 가담해야 하는 레프트 김연경과 이재영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카드의 합류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박미희 감독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구단 관계자는 “일단 향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신중함을 드러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