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준·남보라, 사랑과 희망을 빚다

입력 2021-01-1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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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간이역’ 김동준(왼쪽)-‘크루아상’ 남보라. 사진제공|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하준사

각각 영화 ‘간이역’ ‘크루아상’서 파티셰 역할
달콤한 빵 한 조각과 진한 커피 향기에 청춘의 꿈과 사랑을 담아내는 두 편의 영화가 나란히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제빵사를 의미하는 파티셰라는 직업을 소재 삼아 20대의 풋풋한 로맨스와 희망을 그리는 무대다. 이달 개봉하는 영화 ‘간이역’(감독 김정민·제작 유한회사 간이역)과 21일로 공개 일정을 확정한 ‘크루아상’(감독 조성규·제작 와우, 와이제이글로벌그룹)이다. 아이돌 출신 김동준과 남보라가 파티셰 역을 맡아 희망과 사랑을 이야기한다.

‘간이역’의 김동준은 알츠하이머를 앓는 파티셰이다. 7년 만에 첫사랑(김재경)을 다시 만나면서 순애보를 펼친다.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첫사랑을 지켜주려는 그는 자신의 분야에서 제법 성공한 파티셰로서 따스한 이야기를 내어놓는다.

남보라 역시 동네 빵집 주인이자 파티셰로서 관객을 만난다. 실업의 설움을 지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한상혁)을 아르바이트생으로 받아들이면서 그에게 제빵의 매력을 안겨준다. 한때 청년이 꿈꾸던 직업을 지녔던 남보라는 자신만의 미래를 일궈가며 관객에게도 새로운 희망과 따스한 감성을 안긴다.

이들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아직 숙성의 시간이 필요한 청춘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오랜 경제침체 속에서 갈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한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까지 시달려야 하는 또래 관객들에게 삶과 희망의 숙성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줄 기세다.

두 젊은 연기자들에게도 무르익어가는 연기의 매력을 안겨 주는 무대가 될 듯하다.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으로 영화 ‘회사원’, 드라마 ‘보좌관’ 등을 통해 연기의 세계에 들어선 김동준은 좀 더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쌓아가는 계기를 맞을 전망이다. 톡톡 튀는 감성을 드러내온 남보라도 우뚝한 주연으로서 자신의 위상을 찾아가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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