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림. 사진제공|국제유도연맹
안창림은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스포츠아레나서 열린 2021 국제유도연맹(IJF) 월드마스터스 2일째 남자 73㎏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하시모토 소이치(일본)를 상대로 반칙승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다수 국제대회가 취소되면서 실전에 목말랐던 안창림은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정상급 기량을 지닌 하시모토를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창림은 하시모토와 7분43초간 접전을 펼쳤고, 수세에 몰린 하시모토가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 반칙을 범하면서 두 선수의 희비가 갈렸다.
안창림은 1회전에서 에두아르도 바르보사(브라질)에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세계랭킹 5위 빌랄 실로글루(터키)와 2회전, 세계랭킹 8위 키크마틸로흐 투라에프(우즈베키스탄)와 3회전도 업어치기 절반승으로 장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준결승에선 얀사이 스마굴로프(카자흐스탄)에 안뒤축후리기 한판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하시모토를 제압했다. 전날(12일) 남자 60㎏급 김원진(안산시청),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에 이은 우리 대표팀의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