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유수진 난임 고백 “유산 네 번, 심신 무너져내려” (종합)

입력 2021-01-14 22: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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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체크] 유수진 난임 고백 “유산 네 번, 심신 무너져내려” (종합)

금융인 유수진이 난임 고민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14일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가임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다”는 내용의 사연이 고민됐다.


이지혜는 “난소도 나이 먹기 때문에 쉽게 되지 않을 확률이 많아진다.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상황이 안 좋으신 것 같다”의 자신의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너무 감사하게도 첫째는 자연 임신으로 낳았지만 둘째는 유산을 했다. 시험관을 시도했는데 첫 번째 시험관은 실패했고 두 번째는 상황이 안 좋아서 시도조차 못 했다”며 “모아둔 냉동 난자도 시험관 두 번 만에 다 써버렸다. 그래서 얼마 전에 난자 채취를 또 했다”고 고백했다.


‘개그맨 부부’ 강재준은 “아내 이은형과 연애를 10년 했고 결혼한 지 4년 됐다. 예전에는 아이와 내 몸에 대해 신경을 안 썼는데 이제는 가져야겠다 싶으니까 못 가지는 상황을 생각하게 되더라. 우리는 시도를 못 해봤다. 관계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알고보니 난임 사연의 주인공은 자산관리사 유수진이었다. 유수진은 “예전에는 남편도 시댁도 아이를 원해서 최선을 다해 협조해야겠구나 싶었다. 나는 아이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면서 “그런데 내가 물리적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나이가 임박해오니까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우리집 앞에 유치원이 있는데 설거지를 할 때마다 보면서 ‘내 아이를 저기 보낼 수 있을까’ 싶더라”고 토로했다.

자연 임신이 됐다가 유산이 됐다는 유수진. 그는 “아무 것도 몰랐다. 노산의 엄마면 조심했어야 했는데 8주차에 힐을 신고 결혼식을 올렸다. 너무 자만했다. 결혼식 2주 후 유산했다”며 “자연 임신도 두 번 됐고 시험관 시술 두 번 다 임신됐다. 임신이 안 되는 몸은 아닌데 유지가 안 된다. 유산을 네 번 겪으면서 몸과 마음이 다 무너져 내렸다”며 “가임 기간이 길어봐야 1년 6개월 정도 남았다”고 호소했다.


유수진은 “아내가 힘들어하면 위로해줘야 하는데 남편은 최선을 다하지 않고 우선순위가 일이냐고 하더라. ‘운동을 안 하니까 난소 나이가 벌써 그런 것 아니냐’ ‘안 챙겨먹으니 아이가 생기겠느냐’고 스파르타식이다. 잘 먹고 운동해서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배에 멍들어서 주사 놓을 자리도 없는데 아침마다 혼자 배에 주사 놓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유수진과 가까운 사이인 이지혜는 “남편 말도 일리가 있다. 유수진은 워커 홀릭이다. 좋은 것을 먹으면서 관리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에 유수진은 “그래서 일을 줄였고 1주일에 세 번은 치료 발레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지혜는 “엄마가 되는 건 정말 힘든 과정이다. 설사 좋은 결과가 안 나오더라도 남편이 사랑하는 내 아내를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남편에게도 조언을 건넸다.

이날 전문가들은 임신을 위한 조언을 하면서 더불어 혹시나 임신이 되지 않더라도 상처받거나 자책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유수진은 “처음에 유산됐을 때는 ‘내 인생에 뭐 하나 쉽게 온 적이 없다’고 했다. 아이도 마찬가지로 쉽게 생겨서 최선을 다했을 때 주시나 보다 싶었다. 이제는 어느 정도는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며 “든든한 언니들에게 이야기하면서 울 수 있고 기댈 수 있고 의논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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