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앨런 김·노엘 조이 새 발견…영화 ‘미나리’의 또다른 성공 비결

입력 2021-01-19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미나리’ 앨런 김. 사진제공|판씨네마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이 18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으로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하며 ‘미나리’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연출자 정이삭 감독과 함께 현지 한인들이 주요 스태프로 나선 작품이어서 더욱 그렇다.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 이민 한인가족의 이야기. 어린 아들의 시선으로 이를 그려낸 영화의 또 다른 주역도 아역들이다. 어린 아들 역 앨런 김과 누나 노엘 조이다. 이번 작품이 데뷔작으로, 캐스팅 디렉터 줄리아 김이 교회와 학교 등 미국 전역의 한인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벌인 오디션을 거쳤다. 연기 경력 전무한 이들을 카메라 앞에 내세운 정이삭 감독과 줄리아 김의 성과라 할 만하다.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한 영화에는 이 회사 소속 프로듀서 크리스티나 오도 참여했다. 브래드 피트 주연 ‘애드 애스트라’와 봉준호 감독의 ‘옥자’ 등에서 프로듀서로 일했다. 영화 제작비 투자를 이끌어낸 또 한 명의 공신이다.

‘미나리’는 20억원의 ‘초저예산’ 영화로, 제작비 규모는 세트와 공간적 배경 등을 꾸미는 데 일정한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1980년대 한인가족의 신산한 일상을 프로덕션 디자인으로 빚어낸 스태프도 한국인이다. 이영옥 프로덕션 디자이너로, 한국영화 ‘초능력자’ 등에 참여했다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이다.

‘미나리’의 한 관계자는 18일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시각효과와 ‘헝거게임’ 등에서 일한 해리 윤 편집감독 등과 함께 이들이 “적은 예산으로 영화에 아름다운 감성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인가족 이야기가 이끄는 힘에 이들 스태프의 노력이 더해졌다”고 덧붙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