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리그2 득점왕’ 안병준, 부산으로…‘이정협 공백’ 채운다

입력 2021-01-20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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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준.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 승격팀 수원FC에서 맹활약한 안병준(31)이 2021시즌에도 국내에 잔류한다. 새로운 둥지는 K리그2(2부) 부산 아이파크로 확인됐다.

K리그 사정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은 20일 “안병준이 부산으로 간다. 부산이 스트라이커 공백을 검증된 골잡이로 채우게 됐다. 수원FC와 부산의 합의는 이미 끝났다.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안병준은 부산 유니폼을 입는다”고 귀띔했다. 부산 구단도 “영입 추진이 사실”이라고 인정했고, 안병준은 이날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

북한국가대표로도 활약한 안병준은 지난해 최고의 활약상을 보여줬다. K리그2 정규리그 26경기에서 21골·4도움을 뽑았다. 득점왕은 물론 베스트11(공격수 부문)과 최우수선수(MVP)까지 휩쓸며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다.

수원FC가 K리그2 플레이오프(PO)에서 경남FC를 꺾고 K리그1 승격에 성공하자 축구계는 안병준의 거취에 주목했다. 계약기간이 만료된 가운데 가장 유력하게 떠오른 새 행선지는 경남과 K리그1 강원FC였다.

계약기간 등 조건이 맞지 않아 안병준의 경남행이 무산된 가운데 수원FC는 강원 미드필더 이영재(27)와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시도했다. 계약기간이 끝난 안병준은 자유계약선수(FA)자격을 얻었으나 수원FC는 규정에 따라 국내 이적에 관한 권한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과거 일본 J리그 시절, 다친 무릎 연골부상 이력도 문제가 됐다.

안병준은 포기하지 않았다. K리그를 계속 노크했다. 워낙 출중한 실력을 가진 터라 금세 관심을 드러낸 팀들이 나타났다. 부산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마침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골게터 이정협(30)을 경남으로 떠나보낸 터라 부산으로선 최전방의 공백을 메워야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선수들의 영입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안병준은 최적의 카드였다.

부산은 안병준의 ‘부상 이력’이 아닌 ‘출전 이력’에 주목했다. 강원에서 받았던 메디컬테스트를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수원FC도 팀 승격에 지대한 공헌을 한 안병준의 이적에 적극 찬성하며 힘을 보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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