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포커스] SK㈜, 반도체부터 바이오까지…‘투자전문사’로 진화

입력 2021-01-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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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4대 사업 중심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

‘첨단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
센터 명칭 변경…조직개편 단행
배터리·신재생 에너지 등 강화
외부 파트너 자본·기술 적극 유치
SK그룹 투자전문 지주회사 SK㈜가 올해 ‘첨단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 4대 핵심 사업 실행을 본격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4일 밝혔다. ‘투자전문 회사’로의 진화에 속도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SK㈜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4대 핵심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기존 ‘투자 1·2·3·I Cube센터’ 명칭을 ‘첨단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 투자센터’로 바꿨다.

첨단소재 투자센터는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사업을 맡는다. 시장의 빠른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화학, 신소재 고분자 전공 박사급 전문 인력 영입과 핵심 기술 기업 중심의 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그린 투자센터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절감 사업모델 등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SK그룹의 ‘RE100’(재생에너지 100%) 대응을 견인하기 위한 전략이다. 또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잡은 지속가능 대체식품 사업과 리사이클링, CO2 포집·활용 영역의 신기술과 혁신 사업을 지속 발굴할 방침이다.

바이오 투자센터는 신약개발과 원료의약품위탁생산(CMO) 두 축으로, 합성신약에서 바이오신약까지 아우르는 사업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인수를 추진 중인 프랑스 유전자치료제 CMO사 이포스케시를 시작으로 고성장 바이오 CMO로 영역을 확장해 합성과 바이오를 아우르는 글로벌 일류 CMO로의 도약을 꾀한다.

디지털 투자센터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신기술 트렌드로 떠오르는 ‘이머징테크’ 시장 공략을 통해 미래 유망영역을 선점하는 것이 목표다.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하고, 인프라 분야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SK㈜는 4대 핵심 사업 육성에 뜻을 함께 하는 다양한 외부 파트너의 자본, 기술, 투자 역량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투자전문 플랫폼으로서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적시 투자 회수를 통해 성과를 극대화하고 실현 수익은 미래 성장 사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체계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장동현 SK㈜ 사장은 “올해는 4대 핵심 사업의 본격 추진을 통해 SK㈜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행에 옮기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공감과 신뢰를 주는 매력적인 기업 가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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