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조성모·터보 소환…음악예능 대세는 ‘90년대’

입력 2021-01-2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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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노래 선보인 아카이브K·싱어게인 인기
각 방송사간 치열한 트로트 예능프로그램 경쟁 속에서도 1990년대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예능프로그램이 ‘꺼지지 않는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최근 MBC ‘놀면 뭐하니?’가 ‘겨울노래 구출작전’ 프로젝트로 옛 노래에 대한 향수와 감성을 불러일으킨 뒤 현재 방송 중인 SBS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아카이브K)와 JTBC ‘싱어게인’이 고공행진 중이다.

대중음악사의 중요한 순간을 기록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아카이브K’는 프라임 시간대가 아닌 일요일 밤 11시 방송에도 시청률 3%대(이하 닐슨코리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대중음악의 황금기로 꼽히는 1990년대를 조명하며 시청자 관심을 끌어당기고 있다.

1990년대에는 록부터 발라드, 재즈, 힙합 등이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공존했다. 당시 활동했던 변진섭·임창정·김종국·조성모·백지영·이수영 등 발라드부터 박미경·DJ DOC·터보·김현정 등 각 장르의 대표 가수들이 출연해 시간여행을 떠났다. 현진영의 ‘슬픈 마네킹’, 클론의 ‘쿵따리 샤바라’, 룰라의 ‘날개잃은 천사’, UV의 ‘Go! Go! Go!’(원곡 듀스 feat.H2O) 등은 최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다시 공개되기도 했다.

‘싱어게인’은 ‘레전드 띵곡’(‘명곡’의 ‘명’자에 모양이 비슷한 다른 글자를 넣어 만든 신조어) 속 무명가수를 찾는 재미를 안긴다. 시청률도 8%를 넘기며 화제성까지 모두 잡았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가수들에게 공연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저마다 앨범 발표 경력이 있어 마이크를 잡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노래’이거나 ‘아는 목소리’이다.

가요계와 방송가는 1990년대 대중문화계 흐름까지 주도했던 당시 음악이 시청자의 추억을 되새기는 즐거움을 선사하면서 당분간 ‘레트로 음악 예능프로그램’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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