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부상 피한 DB 김종규, 남자대표팀도 한숨 돌렸다

입력 2021-01-31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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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김종규. 사진제공|KBL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닌 듯하다.”

원주 DB도, 남자농구대표팀도 한숨을 돌렸다.

DB 센터 김종규(30·207㎝)는 3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와 원정경기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발목을 다쳤다. 3점슛을 시도하고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뛰어들다 동료의 발을 밟아 오른쪽 발목을 삐었다. 잠시 통증을 호소한 그는 일어나 수비에 가담한 직후 파울로 경기가 중단되자 벤치로 물러났다.

DB 관계자는 31일 “다행히 부기가 심하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다음 경기 출전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31일 팀 훈련에선 일단 제외됐다”고 말했다. DB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부산 KT와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

김종규는 이번 시즌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하고 있다. 시즌 개막 이후 3경기를 뛰고 족저근막염이 심해져 장기간 결장했다. 최근 들어선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경기당 출전시간을 20분 내외로 조절해야 할 정도로 부상 부위가 완전치 않다. 그런 상황에서 발목까지 다쳐 우려를 샀다. 공교롭게도 같은 쪽 발을 다쳤다.

김종규의 부상은 대표팀에도 영향을 끼친다. 대표팀은 2월 중순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종규는 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있다. 이번 대회를 조 2위 이내의 성적으로 마쳐야 아시아컵 본선에 오르는 한국은 4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챙겨야 한다. 지난해 11월 바레인에서 열린 대회에 불참해 승점 감점의 징계를 받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내리그에서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 중 부상자가 발생하면 교체의 폭이 좁다. 각 프로팀에 돌아갈 대표 차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팀당 1명씩 대표선수를 선발했기 때문이다. 포지션 밸런스까지 고려해 선수를 차출한 터라 기존 대표팀 멤버 중 부상자가 나오면 다른 선수까지 교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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