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사커] 울산, K리그 6번째 클럽월드컵 출전…역대 최고 성적 낼까

입력 2021-02-03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클럽월드컵은 2000년 브라질에서 처음 열렸다. 유럽과 남미 대륙의 우승 클럽 간 자웅을 겨루던 인터콘티넨탈컵을 흡수해 출범한 대회다. 2001년부터 4년간은 FIFA 마케팅 파트너의 파산으로 대회가 무산됐고, 2005년 두 번째 대회를 기점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지금까지 총 16번 대회 중 유럽이 12차례 우승컵을 가져갔다. 나머지 4번은 남미가 차지했다. 결국 유럽과 남미 클럽의 잔치였다. 유럽 중에서도 스페인이 7번으로 최다 우승 리그다. 최다 우승 팀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인데, 5번 출전해 4번 우승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가 3회로 뒤를 잇는다.

K리그는 올해까지 모두 6번 출전했다. 전북 현대(2006·2016년)와 울산 현대(2012·2021년)가 나란히 2회씩이고, 포항 스틸러스(2009년)와 성남 일화(2010년)도 최고 무대를 경험했다.

지금껏 최고 성적은 2009년 3위에 오른 포항이다. 6강전에서 TP마젬베(콩고)를 1-0으로 물리친 포항은 4강전에서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에 1-2로 졌지만 3~4위 결정전에서 아틀란테(멕시코)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겼다. 역대 아시아 최고 성적은 2016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2018년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이 기록한 2위다.

성남도 2010년 대회 6강전에서 알 와흐다(UAE)를 꺾고 4강에 올라 인터밀란(이탈리아)과 맞붙었다. 비록 0-3으로 졌지만 성남은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유럽 챔피언을 상대한 클럽이다.

올해 대회는 2월 4일 카타르에서 개막한다. 당초 12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2월로 연기됐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울산 현대는 바이에른 뮌헨(독일), 팔메이라스(브라질), 알 아흘리(이집트), 티그레스 UANL(멕시코), 알 두하일(카타르) 등과 우승을 다툰다. 대회 출전만으로 상금 100만 달러를 확보하고, 5위 150만 달러, 4위 200만 달러가 주어진다. 우승 상금은 500만 달러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쥔 울산은 4일 북중미 챔피언 티그레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양 팀 모두 ‘호랑이’를 마스코트로 사용하는 게 이채롭다. 티그레스는 멕시코 1부 리그 7회 우승의 강호로 클럽월드컵은 이번이 처음이다. K리그 사령탑을 처음 맡은 홍 감독의 데뷔전이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지난 시즌 득점왕 주니오를 비롯해 신진호, 이근호, 박주호 등이 이적했고, 이청용, 홍철, 이동경, 고명진 등이 부상으로 불참했다.

울산은 2012년 대회 6강전에서 몬테레이(멕시코)에 1-3으로 패했고, 5~6위전서도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에 2-3으로 져 6위에 머물렀다. 아직 1승이 없다. 홍 감독이 데뷔전을 통해 울산에 첫 승을 안길지 주목된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