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타선 클리크 수정…허문회 감독, “타자들 힘 붙어…배치는 내 역할”

입력 2021-02-07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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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2021 스프링캠프가 열렸다. 쌀쌀한 날씨속에 롯데 선수들이 타격훈련을 펼치고 있다. 사직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방망이에 맞히는 것 하나만큼은 리그 최상위급이다. 하지만 모든 콘택트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령탑으로 첫 시즌을 치른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리그 2위 수준의 콘택트율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해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OPS(출루율+장타율) 0.762, 750득점(이상 6위), 131홈런(5위)을 기록했다. 타격 생산력은 리그 평균보다 조금 못 미쳤고, 팀 순위(7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콘택트율 자체는 81.8%로 리그 2위였으며 팀 삼진율도 15.4%로 최저 2위였다. 선수들이 어떻게든 방망이에 맞히는 것만큼은 리그에서 손꼽힐 정도로 잘했다는 의미다. 딕슨 마차도(87.2%), 안치홍(86.7%), 손아섭(84.3%), 정훈(83.4%), 이대호(82.5%), 전준우(82.1%) 등이 리그 상위 30명 중 6명이 롯데 소속이라는 점에서 선수들의 콘택트 능력은 검증됐다.

다만 공이 배트에 맞는다고 모두 안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인플레이타구타율(BABIP)은 0.309로 리그 7위에 불과했고, 특히 병살타가 148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방망이에 맞히는 것에 비해 득점 생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 지난해 기록에서 드러난다.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2021 스프링캠프가 열렸다. 롯데 허문회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직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허문회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들의 높은 콘택트율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수를 짜내야 한다. 허 감독은 “높은 출루율 등 내가 추구하는 야구가 몇 가지 있다. 다만 생각보다 수치가 안 좋은 부분도 있다. 물론 2년 전보다는 지난해가 확실히 나아졌다. 장점을 살리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타선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코치들과 꾸준히 상의 중이다. 병살타가 많다는 자체가 일단 배트에 맞는 경우가 많았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허 감독이 지난 시즌 종료 후 선수단에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욱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허 감독은 선수들이 힘을 키워 1㎞라도 빠른 타구를 만들어내면 안타 확률도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의식적으로 타구를 띄우는 데 중점을 뒀지만, 높은 공에 파울이 되는 경우가 잦았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느 정도 클리크를 수정할 필요성을 느꼈다. 허 감독은 “힘을 키우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었다. 이제 그들을 어떻게 배치할지는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사직|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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