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4세트 7-17에서 기적을 만들다…IBK기업은행에 대역전승

입력 2021-02-07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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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2020-2021 도드람 V리그‘ 화성 IBK기업은행과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한국도로공사가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화성|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4세트 7-17에서 기적 같은 뒤집기에 성공한 도로공사가 ‘봄 배구 경쟁자’ IBK기업은행을 따돌렸다. 7일 화성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2-25 23-25 25-22 15-5) 역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4세트 초반 상대 외국인선수 라자레바에게 개인통산 2번째 트리플크라운을 허용하는 등 승점 3을 내줄 위기에 처했지만, 4세트 막판 비디오판독 이후 선수들의 투지가 살아나면서 상상도 못할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도로공사(승점 33·10승13패)는 2연승에서 멈춘 IBK기업은행(승점 32·11승12패)과 3·4위 순위를 맞바꿨다.

4세트 16-19에서 도로공사 배유나가 IBK기업은행 김주향의 공격을 차단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네트터치로 판정되기 직전까지만 해도 IBK기업은행의 일방적 우세였다. 리시브 불안으로 1세트를 내준 IBK기업은행은 2, 3세트 라자레바의 엄청난 공격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라자레바는 41득점, 공격성공률 46%, 5블로킹, 4서브에이스, 10백어택의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4세트 중반부터 눈에 띄게 힘이 떨어졌다. 이를 도로공사의 조직력이 파고들었다. 전새얀이 고비마다 중요한 득점을 해줬고, 켈시가 36득점(공격성공률 52%)으로 동료들을 독려했다. 상대의 집중공략에 고전하던 박정아도 17득점(공격성공률 36%)으로 화답했다.

결국 도로공사는 4세트 16-20 이고은의 서브타임에서 연속 7득점하며 기사회생했다. 도저히 내줄 수 없는 세트를 허용한 IBK기업은행은 5세트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기가 살아난 도로공사는 5세트에 9-0으로 크게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IBK기업은행은 4세트 중요한 순간부터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라자레바의 공격이 자주 막혔고 연결 범실까지 속출하면서 모래알처럼 허물어졌다. 개인통산 1000블로킹에 4개만을 남겨뒀던 도로공사 정대영은 3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7득점하며 대기록 달성을 11일 흥국생명과 홈경기로 미뤘다.

한편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한국전력이 21점을 올린 박철우의 활약을 앞세워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5-19 24-26 25-22 25-17)로 꺾고 승점 42(13승14패)를 마크했다. 2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은 승점 47(16승12패)로 3위에 머물렀다.
화성|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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