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승우 “‘허쉬’로 큰 위로 받았다”

입력 2021-02-08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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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허쉬’ 종영 소감+일문일답
이승우 “선배들과 현장과 함께, 영광이었다”
JTBC 금토드라마 ‘허쉬’(연출 최규식, 극본 김정민)에서 ‘규태’ 역할로 출연한 배우 이승우가 아쉬움 가득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지난 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허쉬’에서 반전의 키를 쥔 ‘홍규태’ 캐릭터를 맡았다. 극 중 ‘홍규태’는 고스펙 인턴 기자로 등장해 실상은 대단한 권력을 지닌 국회의원 아들이자 매일한국 사장의 조카와 약혼을 한 고스펙 정치부 수습기자로 장차 매일한국 오너로 점 찍힌 금수저라는 반전이 드라마의 중반부에 드러나며, 심상치 않은 존재감으로 극에 긴장감을 높였다.

이처럼 이승우는 동료 기자들을 리더십있게 챙기는 여유만만한 모습부터 ‘수연’(경수진 분)의 죽음에 얽힌 자신의 잘못이 드러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까지 ‘규태’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어리바리 신참 형사 역할로 나왔던 전작 ‘더 게임’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안방극장의 눈길을 끌었다.

이승우는 ‘허쉬’ 마지막 회 방송이 끝난 뒤 이후 소속사 51K를 통해 “‘허쉬’라는 드라마를 통해 가장 크게 공감 받고 큰 위로를 받은 건 나였다. 소중한 작품 만들어 주신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들, 그리고 현장에서 뵐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던 선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끝까지 ‘허쉬’를 사랑해주시고 시청해 주신 시청자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인사했다.
다음은 이승우 일문일답
Q1. 드라마 '허쉬'를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사실 아직도 끝났다는 실감이 나질 않는다. 약 7개월 반을 '홍규태' 라는 인물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며 시간을 보냈었기에 마지막 촬영을 마쳤음에도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현장을 즐겁고 유쾌하게 만들어 주시고 안전하게 이끌어 주신 감독님, 좋은 글로 울컥하게도 만들고 즐겁게도 만들어 주신 작가님, 카메라 뒤에서 연기자 분들을 위해 늘 땀 흘려 주신 스탭 분들, 그리고 현장에서 뵐 수 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영광이었던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어쩌면 ‘허쉬’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가장 크게 공감 받고 큰 위로를 받은 건 나 자신이 아닐까 싶다. ‘규태’를 통해 좋은 선배,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에 감사하다. 더불어 드라마 ‘허쉬’를 끝까지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


Q2. 극중 규태는 완벽 스펙의 인턴에서 미래 매일한국의 사주가 될 재목이었다는 반전이 공개되며 시청자 분들에게 놀라움을 준 인물이다.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규태의 숨겨진 이야기에 많이들 놀라셨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디션에 참여하고, 감독님 작가님 미팅 할 때 까지만 해도 그 이야기를 듣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 나 역시 많이 놀랐었다. 그저 규태는 반듯하게 잘 자란 착한 성품을 지닌 사람이라고 만 설명해 주셔서 연기할 때 이 점에 제일 유념에 촬영에 임했고, 후반부 장면을 찍기 전에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규태의 행동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게 됐었다. 그래서 후반부 매일한국 차기 사장감으로 점 찍힌 사람이 결국 인턴 규태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는 규태가 자라온 환경에서는 (비록 어른들이 짜 놓은 계획이라 할지라도) 이것이 자연스러운 일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서, 최대한 일상적으로 보이게끔 차분히 대사를 했었다. 그리고 유복한 가정 환경, 성장 과정에서 오는 여유로움이 있을 거라 생각해 규태가 사람들을 대하는 말투나 시선, 행동에 예의 바른 매너가 느껴지게 끔 연기했는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되고자 클래식 음악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Q3. 황정민, 손병호, 유선, 김원해, 박호산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한 작품으로 기대를 많이 받았다. 선배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과 실제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사실 선배님들과 같은 장면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떨렸었다. 현장에서 선배님들이 리허설을 하고 대사를 맞추시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치열하면서도 즐겁게 연기 하시는 구나를 느끼게 되니까 그게 참 대단하고, 매번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감독님과 대본에 대해 열띤 대화를 나누고, 매 씬 허투루 넘기는 것 없이 치열하게 준비 하셔서 자연스레 현장 분위기 역시 작품을 위해 하나가 되는 분위기가 아니었나 싶다. 촬영하는 내내 배우와 스탭 모두가 서로를 다독이며 즐겁게 촬영했었다.


Q4. 극중 매일한국 인턴 동기로 출연한 윤아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기억에 남는 현장 에피소드가 있다면?

현장에서 선배님들 모두 잘 챙겨 주셨지만, 특히 윤아 누나에게 고마움이 크다. 윤아 누나는 내가 연기적인 부분이나 장면 해석을 놓고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같이 고민해주고, 나에겐 정말 큰 힘이 되어준 선배였다. 극 후반부, 국장실로 가려는 ‘지수’를 ‘규태’가 말리는 장면을 찍을 때, 리허설을 하고 나서 여러가지가 고민스러워서 대본을 다시 보고 있는데, 누나가 먼저 다가와 씬에 대해 방향을 잡아주고 잘 이끌어준 덕분에 무사히 씬을 마칠 수 있었다.


Q5. 배우 이승우에게 '허쉬'란?

좋은 사람들을 만나 감사함을 배우고, 부끄럽지 않은 작품!

('허쉬' 팀의 일원으로 부끄럽지 않은 작품에 참여했고, 너무나 좋은 분들을 만난 것에 큰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Q6. 신인배우인 만큼 아직 보여주고 싶은 게 아주 많을 텐데,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바람이 있다면?

배우로서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은, 좋은 작품을 통해 또 다른 결을 지닌 인물로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올해 이루고 싶은 바람은, 코로나가 끝나면 수영이나 태권도를 배워보고 싶다.


Q7. 마지막으로 <허쉬>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들께 한 마디 부탁드린다.

저희 드라마 ‘허쉬’가 힘든 시기 속에서 시청자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기를 바랍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올해 이루고자 하시는 일들 다 잘 되시길 바랄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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