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끝낸 골 침묵…‘시즌 17호G‘ 손흥민, 골 폭풍 신호탄?

입력 2021-02-08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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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세이셔널’ 손흥민(29·토트넘)이 리그 13호 골을 터트리며 팀의 3연패 탈출에 크게 기여했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와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쐐기포를 성공시켜 팀의 2-0 승리를 완성했다. 발목 부상을 털고 복귀한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뒤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을 돌파한 루카스 모우라가 반대편에서 쇄도한 손흥민에게 빠른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상대 골네트를 출렁였다.

팀에도, 개인으로서도 최고의 결과였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공격 포인트를 13골·6도움으로 늘린 가운데 올 시즌 전 대회를 통틀어선 17골·10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3연패에서 벗어나 상위권 재진입의 발판을 확보했다.

오랜 침묵을 깼기에 의미가 컸다. 손흥민은 지난달 6일 브렌트포드와 리그컵 4강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뒤 골맛을 보지 못했다. 어시스트는 있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 위컴 원더러스와 FA컵 경기에서 도움 1개씩을 추가했다.

그러나 아쉬움은 짙었다.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로서 공식경기 6게임, 리그 5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해 심적 부담이 상당했다. 이 와중에 케인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해 조급함도 커졌다. 침묵이 길어질수록 얼굴에선 서서히 미소가 사라졌고,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건너뛰는 상황도 자주 발생했다. 한 달여 만에 펼친 골 세리머니는 그래서 더 반가웠다.

역대로 2월에 강했던 만큼 ‘몰아치기’가 기대된다. 지난 시즌이 한창이던 2019년 12월 초 득점한 뒤 7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손흥민은 지난해 1월 말부터 2월 초 사이에 6골을 뽑았고, 2018~2019시즌에도 2019년 2월에만 3골을 성공시킨 바 있다.

올 시즌 EPL에서 19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린 손흥민은 한 골만 추가하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에 성공했던 2016~2017시즌(14골·8도움)과 동률을 이룰 수 있다. 득점할 때마다 자신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것이다.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최소 2주, 길게는 8주 넘게 이탈이 예상됐음에도 케인은 빠르게 복귀했다. 눈빛만 봐도 통하는 둘의 궁합은 올 시즌 역대급 골 잔치로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상대의 집중견제도 한결 줄어들 수 있어 손흥민의 활동 폭은 한층 넓어질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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