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23년 스스로 차선 변경하는 3단계 자율주행전기차 출시한다

기아는 9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3단계 자율주행전기차 및 목적기반모빌리티(PBV)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면 개편
전용 전기차에 3단계 자율 주행기술 ‘HDP’ 적용
PVB 사업역량 강화, 2022년 첫 모델 ‘PBV01’ 출시

기아가 2023년 3단계 전율주행 전기차를 출시하고, 2022년 목적기반모빌리티의 첫 모델인 ‘PBV01’을 출시하는 등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면 개편해 나간다고 밝혔다.

기아는 9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Plan S’의 3대 핵심 사업과 세부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해 공개한 Plan S는 선제적인 전기차(EV) 사업 체제로 전환과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기아의 중장기 전략이다.

2026년까지 전기차(EV) 11종 풀 라인업 구축

송호성 기아 사장은 올해를 ‘기아 대변혁’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혁신적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2030년 연간 88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해 글로벌 전기차를 선도하는 일류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출시되는 전용 전기차 ‘CV(프로젝트명)’가 그 시작이다.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개를 출시하고, 파생 전기차 4종을 더해 총 11개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3월 세계 최초 공개를 앞두고 있는 전용 전기차 CV에는 현대차그룹의 E-GMP가 적용되며 자율 주행 기술 2단계에 해당하는 HDA2 기술이 탑재될 예정이다. CV는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500km 이상, 4분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100km 확보, 0~100km/h 가속 3초 등 뛰어난 상품성을 확보했다. 국내 시장 출시는 7월로 예정되어 있다.

2023년 출시될 전용 전기차에는 3단계 자율 주행 기술인 ‘HDP(Highway Driving Pilot)’가 적용될 계획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테슬라의 자율주행기술이 2.5단계 수준이라면, 3단계 자율주행은 스스로 차선변경을 하고 네비게이션 목적지를 기반으로 고속도로 자율주행은 물론 고속도로에서 간선도로로 이어지는 출구까지 스스로 찾아 운행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PBV 사업 역량 강화, 2022년 첫 모델 출시

자율주행전기차와 함께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의 또 하나의 핵심축은 ‘목적 기반 모빌리티(Purpose Built Vehicle, 이하 PBV) 시장이다. 업계는 글로벌 PVB 시장규모가 올해 33만 대 수준으로 시작해 연평균 33%씩 늘어나 2025년에는 13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는 2030년 연간 100만 대 판매를 달성해 PBV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출발점은 2022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인 ‘PBV01’이다. 기아는 48년 간의 군수차량 개발 경험을 통해 확보한 특수 설계 역량과 생산 라인을 가지고 있다. 이를 활용해 빠르게 초기 PBV 시장에 진입해 고객의 니즈에 맞는 저상 물류 차량, 배달 차량 등 다양하고 세분화된 PBV 차량을 개발해 다양한 기업 고객군의 요구를 만족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