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잡아라”…온라인쇼핑 물류 전쟁

입력 2021-02-22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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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e커머스) 기업들의 물류 전쟁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커머스 기업들이 빠르고 정확한 상품 배송을 위해 물류 관련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쿠팡이 ‘로켓배송’으로 영향력을 키워 미국 뉴욕 증시 상장까지 추진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은데 따른 전략으로 보인다.


먼저 11번가의 행보가 눈에 띈다. 11번가는 근거리 물류 정보기술(IT) 플랫폼 스타트업 바로고에 25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신주 인수로 약 7.2%의 지분을 획득, 3대 주주가 된다. 바로고는 이륜 배달대행시장 선도업체로 전국 1000여 개의 허브(지사), 5만4000여 명의 등록 라이더, 10만여 명의 등록 상점주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거래액(배달한 상품 가격의 총합)은 2조9165억 원으로, 2019년보다 166% 증가했다. 11번가는 근거리 물류망과 도심 거점 물류 등에 기반한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11번가는 앞서 지난해 말 우정사업본부와도 유통·물류 간 협력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상반기 중 우체국 물류센터를 활용한 풀필먼트(주문에 맞춰 포장, 배송까지 이어지는 통합 물류관리) 서비스로 자정까지 주문된 상품에 대한 익일 배송을 선보일 예정이다.


플랫폼 강자 네이버와 물류 기업 CJ대한통운의 협력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양사는 3000억 원의 상호 지분을 교환하고 물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는 ‘오늘도착’을 포함한 빠른 배송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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