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김세영, ‘코다 자매’ 상승세 꺾고 올 첫 태극낭자 파워 과시할까

입력 2021-03-03 1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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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왼쪽)-김세영. 스포츠동아DB

예열을 마친 여자골프 세계랭킹 1·2위 고진영(26)과 김세영(28·미래에셋)이 ‘코다 자매’의 상승세를 꺾고 올해 첫 태극낭자 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까.

고진영과 김세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16억8000만 원)에 나란히 출격한다. 이 대회에는 2021시즌 개막전이었던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했던 제키사 코다와 최근 끝난 시즌 두 번째 대회 게인브리지 LPGA에서 통산 4승을 달성한 넬리 코다도 모두 참가한다. 언니에 이어 동생인 넬리 코다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코다 자매는 LPGA 투어에서 무려 21년 만에 ‘자매 연속 대회 우승’이란 진기록을 세우며 2021시즌 초반을 강타했다.

코다 자매의 상승세가 눈에 띄지만 고진영과 김세영은 ‘자타공인’ 세계 최강 선수들이다. 둘 모두 개막전은 건너뛴 뒤 1일 끝난 게인브리지 LPGA를 통해 시즌 첫 일정을 소화했다. 역전 우승을 노렸던 고진영은 4라운드에서 주춤하며 4위로 대회를 마감했지만 세계랭킹 1위다운 안정적 기량을 보여줬다. 김세영은 공동 24위로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4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를 몰아치면서 예의 날카로움을 뽐냈다.

아직 2개 대회 밖에 치르지 않아 큰 의미를 부여하기엔 이르지만 코다 자매가 두 대회를 독식하면서 미국은 2021시즌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의 초반 상승세를 꺾을 수 있는 태극낭자로는 고진영, 김세영 외에도 박성현(28), 이정은6(25¤대방건설)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부진을 딛고 올 시즌 2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린 전인지(27·KB금융그룹)도 주목해야할 후보 중 한 명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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