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찬스’ 두산 신성현은 천금의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

입력 2021-03-08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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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신성현.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신성현(31)은 2017년 4월 17일 포수 최재훈(한화 이글스)과 맞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당시 최재훈은 백업의 위치였지만, 포수 자원이 필요했던 여러 구단의 문의를 받았을 정도로 인기 있는 트레이드 카드였다. 육성에 자신이 있는 두산이 최재훈의 트레이드에 응한 이유는 신성현의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이다.

신성현은 2008년 KBO리그가 아닌 일본프로야구(NPB) 신인드래프트에서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4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선수다. 세밀함을 중시하는 NPB 드래프트에서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KBO리그 입성 2년째인 2016년 한화에선 8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8, 8홈런, 24타점, 출루율 0.360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두산 이적 후에는 별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81경기에서 타율 0.171(105타수 18안타), 2홈런, 11타점에 그쳤다. 수비력을 중시하는 두산의 1군에서 확실한 자리를 차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지만, 기존의 주전 선수들과 비교하면 수비 측면에선 분명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최주환(SSG 랜더스)과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이적하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김태형 감독 등 1군 코칭스태프도 신성현의 뛰어난 공격력을 살리고자 외야수비훈련을 병행시키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1루수는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김 감독의 계획도 신성현에게는 큰 동기부여다. 신성현이 두산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이 바로 1루수(195.1이닝)다. 오재일의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외야까지 활용폭을 넓히면 기회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까지 과정은 순조롭다.

신성현은 트레이드 통보를 받은 날 “두산은 상대하기 힘들었던 강팀이었다. 그 팀에서 반드시 잘하겠다”는 한마디를 남겼다. 이제 그 약속을 지킬 때가 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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