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라이브커머스가 대세” 인의인터내셔날 곽용호 대표의 꿈

입력 2021-03-14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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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의인터내셔날(주)의 곽용호 대표이사는 지난해 5월 한중 라이브커머스를 준비했다. 마침 네이버와 카카오가 라이브쇼핑을 시작한 시기와 맞물린다.

라이브커머스의 국내 시장규모는 지난해 3조 원에서 2023년 8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의인터내셔날 소속 쇼호스트들은 국내에서 네이버와 그립 등 라방쇼핑채널을 통해 라이브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품목은 화장품, 식품, 전자제품, 애완용품, 생활용품, 액세사리 등 다양하다.

중국 친구로부터 왕홍사업을 해보자고 러브콜을 받은 곽대표는 한국시장이 매력적인 만큼 함께 해보자며 흔쾌히 찬성했다고 한다. 중국현지 MCN회사들과 ‘¤시(관계)’를 구축하였던지라 도전을 결심할 수 있었다.

한국은 중국보다 5년 정도 라이브커머스를 늦게 시작했다. 그런 만큼 중국의 라이브커머스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국내 현지 실정에 맞춰 다양한 라이브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댄스 강사를 초대해 댄스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라방하고 있다. 필라테스 강사가 라방을 통해 시청자에게 정확한 운동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곽대표는 “이제는 ‘K왕홍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엔터테인먼트 요인과 라이브커머스가 접목되면 폭발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며 “한국의 보이그룹, 솔로가수에게 중국 도우인 계정을 제공한 뒤 한국 연예인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중국 파트너는 계정운영을 맡아 중국 팬 모집을 하고 있다. 인의인터내셔날, 중국파트너, 한국연예인, 세 박자가 맞춰지면 어마어마한 시너지가 창출된다”고 자신했다.

“저는 한중사업을 떠나려야 떠날 수 없는 사람입니다.” 곽대표는 중국에서 태어나 연변대학에서 영문 전공을 했다. 2년간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다 2001년 경희대학교를 거쳐 경희대 정보통신대학원에서 멀티미디어전공 석사를 마쳤다. 한중사업을 위한 마케팅 지식이 부족한 것을 느끼고 박사과정은 숭실대학교에서 유통마케팅으로 전환해 공부했다.

하지만 곽대표는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 “3개 대학을 졸업했는데 아직도 공부할게 많다”는 그는 “특히 라이브커머스는 중국 체계를 벤치마킹해 국내 실정에 맞게끔 하는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인의인터내셔날은 중국에서 타오보오, 핀둬둬, 도우인(틱톡), 콰이에 계정을 만들어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생방송 채널을 늘려가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의 화장품, 패션, 영유아 상품, 식품, 생활용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한국 중소기업들의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진출 문의도 환영한다. 인의인터내셔날은 이들 국가의 수출입대행도 맡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 산하의 B2C사이트인 티몰에서 한국 화장품 소싱과 함께 여러 사이트에 납품하는 중국 밴더사로부터도 특이한 한국 상품을 소싱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일본과 베트남에서도 한국 중소기업의 가성비 좋은 상품을 소싱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곽용호 대표는 한중청년협회도 봉사의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2년 재한조선족청년협회를 설립해 2017년 한중청년협회로 개명했다. 한중청년협회의 설립 취지는 ‘청년 협회,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협회이자, 정보교류의 장’이다.

곽용호 대표의 꿈은 향후 섬을 매입해 양로원과 고아원을 설립하는 자선사업이다.

“사회에서 부를 축적하면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기본 원칙이다. 법인명에서 알 수 있듯 인(仁)은 어질다는 말, 의(義)는 옳은 것, 즉 의로운 것을 행하라는 의미이다. 사람이 태어나 천년 사는 것도 아니고 만년 사는 것도 아니다. 이 사회에서 태어났으니 이 사회를 이롭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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