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디자인 완전 공개…차세대 디자인 철학은 ‘오퍼짓 유나이티드’

입력 2021-03-15 13:1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기아 최초의 전용 전기차 ‘EV6’의 내·외장 디자인이 최초로 공개됐다. EV6는 기아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이자,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가 반영된 최초의 전용 전기차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오퍼짓 유나이티드는 대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자 대비(Contrast) 개념을 결합해 만들어 내는 시너지를 의미한다. 서로 대조되는 조형, 구성, 색상 등을 조합해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창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어려운 개념처럼 들리지만 EV6의 디자인을 들여다보면 여러 곳에서 새로운 디자인 철학이 구현하고자 하는 창의적 융합이 무엇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측면부 디자인 시너지가 압권


기아의 시그니처 디자인은 전면부의 타이거노즈 그릴이다. EV6는 이를 전기차에 맞게 재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그릴을 적용했다.

그릴을 전체적으로 더 슬림하게 디자인했고, 주간 주행등(DRL)은 디지털 이미지를 구성하는 전자 픽셀에서 영감을 받은 ‘무빙 라이트 패턴’을 적용해 더욱 미래지향적이면서 세련된 이미지를 완성했다.

측면부 디자인에서는 기아가 지향하는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무엇인지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다. 사이드 하단부의 라인이 리어 휠하우스를 관통해 테일 램프까지 이어지는 ‘다이내믹 캐릭터’를 통해 강력한 존재감을 부여했다.

이 라인은 휠하우스를 기점으로 소재가 색상이 극명하게 바뀌며 EV6에 생동감을 부여하는데 이것이 바로 기아가 지향하는 디자인 시너지다. 또한 유선형의 상단 바디와 하이테크한 느낌을 주는 하단 바디의 상반된 조형을 절묘하게 교차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디자인 혁신을 경험할 수 있다.


후면부의 스포일러는 LED 클러스터 램프와 통합해 역동성을 부여했다. ‘윙타입 루프 스포일러’와 어우러져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면서 공력성능을 높여주는 기능성도 담고 있다.

아이오닉5에 비해 하이테크 강조


내장 디자인도 기존 전기차들과 차별화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가 ‘휴식과 뛰어난 공간 활용’에 초점을 둔 디자인을 채택했다면, EV6의 내장 디자인은 디자인 미학과 하이테크를 더욱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센터콘솔 디자인이 매우 새롭다. 마치 중앙에 떠 있는 듯한 형상으로 디자인했으며,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하고 햅틱 기술을 활용한 터치식 버튼을 적용해 하이테크한 감성을 강조했다.

내비게이션 화면 하단에는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를, 센터콘솔 전면부에는 시트 및 스티어링 열선 등을 조작할 수 있는 터치식 버튼을 각각 배치해 사용성을 강조한 새로운 배치를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그 외 EV6의 상세 사양은 이달 말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공개 행사)를 통해 공개된다.

한편 기아는 신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향후 출시될 기아의 모든 차종 디자인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담당 전무는 “기아의 목표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즐거움을 디자인하고 기아 브랜드를 통해 고객이 이를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EV6를 시작으로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기아의 제품들에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