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위기의 신화…에릭-김동완 SNS 폭로전

입력 2021-03-14 23:1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김동완 클럽하우스 발언→참다못한 에릭, SNS에 폭로글
에릭 “단톡방 나간 김동완, 회의 펑크+팬들 상대 정치질”
김동완 “현 상황은 제작진 불통한 에릭 때문”
김동완, 앤디 대동 대면 요청…갈등 해결될까
데뷔 24년차로 ‘장수 아이돌’의 표본이었던 그룹 신화가 ‘역대급’ 위기를 맞았다. 에릭이 SNS를 통해 김동완을 공개 저격하며 문제를 공론화한 것. 그 배경에는 앞서 김동완의 ‘클럽하우스(음성 소셜미디어)’ 발언이 있었다.

14일 에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동완을 태그하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나 없는데서 사람들 모아놓고 정해지지도 않는 이야기하지 말고 얘기하려면 단체 회의 때 와라. 문제 해결할 마음이 있으면 얘기해보자”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김동완이 ‘표적’(2015)을 기점으로 신화 단체 대화방을 나갔으며 자신과 개인적인 연락도 닿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당일에 펑크를 내는 등 신화 관련 회의에 불참했던 김동완이 클럽하우스에서 팬들을 선동한 것에 화가 나 글을 쓰게 됐다고 털어놨다.

에릭은 “자기 살겠다고 정치질 하는 건 하루 이틀도 아니었지만 왜 없는 사실을 공식입장인양 말하느냐”며 “6명 회의와 소통에는 참여 안하면서 증거 안 남는 클럽하우스에서 자기는 의지가 있는데 의지가 없는 사람 때문에 못 하는 양 정치질 하는 것에 화가 났다. 열이 안 받겠느냐”고 밝혔다.
이에 김동완은 자신의 SNS에 신화의 앨범과 콘서트를 위해서는 멤버뿐 아니라 제작진과의 소통도 중요하다면서 에릭의 불통으로 인해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내일 신화 멤버를 만나면 대화를 잘 해보겠다. 내부 사정인 만큼 우리끼리 먼저 얘기하는 게 중요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에릭은 재반박에 나섰다. 김동완의 SNS 글을 캡처해 올리며 “군백기 이후 앨범 준비하는 매년 1년 전부터 스케줄 조정과 콘서트 대관을 진행해왔는데 제작진과의 소통을 내가 몰랐겠느냐”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지난 6년간 김동완의 잦은 당일 펑크 등으로 인해 멤버 모두가 피해를 받아왔다고 읍소했다. 지친 마음에 지난해 말부터 단체 대화방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에릭. 그는 3개월 사이 김동완이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와 회의하고 클럽하우스에서 마음대로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에릭은 “6년 대 3개월”이라며 “하도 열 받아서 ‘잠시 서로 우리 일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냉정히 생각 좀 해보자’고 가진 3개월이 잘못이라면 잘못이라 인정하고 사과한다. 그런데 정말 신화 일정에 피해를 끼친 게 내가 맞느냐. 여태 멤버 통해 물어봐도 아무 얘기 없다가 인스타그램에 ‘에릭이 제작진과 소통이 안 되어서 일 진행이 안 됐다’니. 글에서 말하는 그 제작진에게 한 번 물어보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후에도 에릭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추가 글을 올리며 ‘표적’ 뮤직 비디오 세트장 대기실에서 김동완과 ‘어떤’ 대화를 나눈 후 불화를 겪었다고 명시했다. 에릭은 “김동완의 팬들이 ‘뭔가 대단한 이유가 있으니 그랬겠지’ ‘에릭이 먼저 잘못했으니 차단 박았겠지’ 하며 자꾸 무덤 파는데 그때가 시작이었다. 여론 조성을 원하면 깨끗하게 까고 물어보겠다. 엄청난 이유가 맞는지”라며 “내가 왜 사고 친 멤버들도 있는데 사고 안 친 동완이에게만 뭐라 하는지 그게 궁금한 거냐. 모르면 주변에 물어봐라. 정말 모두가 모르는 거 같으면 알려 줄테니까”라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에릭의 재반박 글에 김동완은 “아까 6시쯤 앤디랑 통화했다. 아직 전달이 안 됐나 보다. 내일 셋이 만나서 얘기하자. 내가 서울로 갈 테니 얼굴 보고 얘기하자”고 남겼다. 서로를 공개 저격한 두 사람은 앤디를 사이에 둔 대화로 어떤 결론에 다다를까. 이들의 갈등이 봉합될지 심화될지 관심과 시선이 모이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