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하준 죽음 진실 밝힐까…‘타임즈’ 재미포인트 셋

입력 2021-03-15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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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토일 오리지널 ‘타임즈’(극본 이새봄 안혜진 연출 윤종호)의 정치 미스터리가 본격적으로 꽃피우기 시작했다. 동생의 복수를 위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겠다고 결심한 이진우(이서진),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기태(김영철),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김영주(문정희), 백규민(송영창), 남성범(유성주)이 흥미진진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 미스터리의 심화로 함께 물오른 재미 포인트 세 가지를 제작진이 짚었다.



#. 왕관의 무게

왕관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무언가를 버리지 않고서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었다. 즉,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포기할 줄 알아야 했다. 전직 대통령 백규민은 ‘의리’를 저버리고 정세에 따라 강자와 한배를 탔고, 현직 대통령 서기태는 정의로운 기자의 대쪽 같은 ‘신념’을 접어뒀다. 차기 대권 주자인 김영주 또한, ‘동료’ 남성범을 버리고 후보 단일화로 표심을 끌어와 ‘지지율1위’ 타이틀을 지켜냈다. 권력자의 자격과 개인적인 복수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진우가 과연 정직한 언론인을 꿈꿨던 올곧은 ‘소신’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 그에게도 가해질 왕관의 무게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의 전개에 주목된다.


#. 공조와 배신

또 다른 재미 포인트는 쉴새 없이 휘몰아치는 공조와 배신으로 인해 급변하는 대립 판도다. 이진우가 모두의 정치 생명이 달린 ‘JC통신 관련 불법 비자금 실명 장부’를 손에 쥐고 정계에 입문해 유력한 대선후보에 오른 지난 5년간, 대립 구도는 ‘이진우-백규민 vs. 서기태-김영주-남성범’ 이었다. 하지만, 잠자코 있었던 서기태의 서늘한 반격이 시작되면서 갈등의 곡선은 예상치 못한 곳으로 휘어졌다. 이진우 혼자 서기태, 김영주, 백규민을 상대하게 된 것. 벼랑 끝에 내몰린 그는 온 나라를 들썩이게 할 실명 장부를 세상에 공개, 불리한 판을 뒤엎었다. 이로써 이진우가 판세를 확실히 가져올 수 있을지, 새로운 대립 구도는 어떻게 편재될지, 지켜봐야 할 포인트가 됐다.


#. 불신 = 신뢰

인물들이 신뢰보단 불신에 기대고 있다는 점은 미스터리를 가중시키는 장치이기도 하다. 이진우를 유력한 대선후보로 만들어준 백규민이 아직도 그의 뒷조사를 하고 있는 이유도, 김영주가 서기태를 몇 차례나 죽이려고 했던 사실이 들통난 이후에도 그와 같은 편에 설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영주는 자신이 서기태 살인 계획에 가담했다는 모든 증거를 서기태에게 전달하며, 자신을 믿을 수 있는 ‘약점’으로 이용하라고 말했다. 이처럼 서로에 대한 불신은 각 인물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자극하고 있다. 이진우는 이 전쟁터에서 무사히 살아남아 동생(하준)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타임즈’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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