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멀티골 승리가 의미 있었던 이유

입력 2021-03-16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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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뮬리치(왼쪽)-부쉬. 사진제공|K리그

올 시즌 성남FC는 공격에도 힘이 붙은 것일까.

성남은 14일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 수원FC와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겨 2승1무1패(승점 7)를 기록했다. 시즌 첫 멀티골 경기였다. 이날 성남의 득점을 책임진 선수는 페잘 뮬리치(세르비아)와 세르지우 부쉬(루마니아)였다.

그동안 골 가뭄에 시달려온 성남으로선 의미 있는 승리였다. 지난 시즌 성남은 김남일 감독 체제에서 안정적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시즌 막판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실점이 많아져 27경기에서 37골을 허용했지만, 중반까지는 상대의 다득점을 허용하지 않는 짠물 축구를 뽐낸 바 있다.

문제는 득점력이었다. 나상호(현 FC서울·지난해 7골) 외의 득점 옵션은 사실상 전무했다. 외국인 공격수들의 침묵이 뼈아팠다. 지난해 성남은 토미(크로아티아)가 기록한 3골이 외인 득점의 전부다.

성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나상호의 이적으로 헐거워진 공격진에 뮬리치와 부쉬를 영입했다. 뮬리치는 10일 서울과 홈경기(1-0 승)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뽑아냈고, 부쉬는 14일 K리그 데뷔전에서 대뜸 골을 신고했다.

뮬리치는 15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안았다. 203㎝의 큰 키를 활용한 뮬리치의 공격은 상대팀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부쉬는 교체로 출전한 가운데 많은 활동량을 유지해달라는 김 감독의 주문을 잘 소화했다.

최근 수년간 외인 공격수 영입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성남으로선 이들의 초반 활약이 반갑기 그지없다. 공격에도 자신감을 얻은 성남은 17일 강원FC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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