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빌레라’ 22일 밤 9시 첫 방송
잔잔한 서사 속 깊은 감동을 전할 작품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16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연출 한동화, 극본 이은미)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인환, 송강, 나문희, 홍승희, 한동화 감독이 참석했다.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의 성장을 그린 사제듀오 청춘기록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38사기동대’, ‘청일전자 미쓰리’ 등을 연출한 한동화 감독과 ‘터널’을 집필한 이은미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한동화 감독은“모든 작품에는 장·단점이 존재한다. 빠르고 자극적인 작품에는 쾌감이 있다. 반대로 우리처럼 서서히 감정을 쌓아가는 작품은 후반부에 큰 감동과 여운을 안긴다. 물론 작품 성적도 중요하고 경쟁도 중요하다. 다만, ‘나빌레라’는 이 시기에 꼭 하나쯤 필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힘든 시기를 사는 우리에게 있어야 하는, 필요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30년 만에 미니시리즈 주연 자리를 꿰찬 박인환은 “미니시리즈에서 주도적인 역할은 처음이다. 이렇게 큰 역할을 맡아 영광이고 기쁘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 연배의 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꿈을 심어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나이쯤 되면 활동 영역이 좁아진다. 좋은 작품에서 좋은 배역을 맡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작품을 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덕출은 일흔 살이 넘어 오랫동안 품었던 발레라는 꿈에 도전하는 인물이다. 원작 웹툰을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봤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작품도 감동적이었는데, 이 작품에서도 크게 감동을 받았다. 제안을 받았을 때 무조건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결정은 쉽지 않았다. 발레를 해야 하고 비중도 컸다. 갈등했다. 그런데 지금 아니면 언제 이런 연기를 해보겠나 싶었다. 그래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시청자 반응이 궁금하다. 5개월간 열심히 작업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박인환과 사제로 연기 호흡을 맞추는 송강은 “워낙 대선배님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촬영 당일 편하게 해주셔서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 편하게 연기했다. 덕출 할아버지 그 자체여서 채록에 더욱 집중해서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발레리노 캐릭터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선이 중요할 것 같아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촬영 전 6개월 정도 발레를 배웠다. 고난도 동작보다는 선, 시선 처리에 중점을 뒀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 안에서 재미를 찾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박인환과 다시 한번 부부로 호흡을 맞춘 나문희는 “이 작품을 하면서 커다란 선물을 받았다. 시청자도 그 선물을 느끼는 시간이었으면 한다”며 “촬영하면서 부부로 생각하고 촬영했다. 남편을 위해 신경을 많이 쓰는 아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박인환과 나문희의 황혼 호흡은 어떨까. 박인환은 “호흡이랄 것도 없다. 말도 필요 없다. 눈빛 보면 안다. 대화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나문희는 “처음에는 나보다 4살 아래라고 자랑하고 다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나문희는 송강에 대해 “순수하고 고지식하다. 그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하다. 남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래 연기자가 많은 않은 상황에서 홍승희와 송강은 풋풋함을 보여준다. 홍승희는 “현장이 워낙 따뜻하고 좋았다. 즐겁게 촬영했다. 이 기운이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현장에 또래가 많지 않다. 그래서 또래 배우인 송강은 편안함을 준다. 마음 한 쪽에 편안함을 안겨 주는 동료 배우”라고 이야기했다.

원작 인기를 기반으로 안방극장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나빌레라’. 단순히 원작 인기를 넘어 한편의 동화 같은 서사를 완성할 수 있을까. ‘나빌레라’는 22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