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반지의 제왕’](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1/03/21/106005180.2.jpg)
영화 ‘반지의 제왕’
‘반지의 제왕’ 등 박스오피스 장악
‘역시 명작은 명작.’판타지 블록버스터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역대 두 번째 1000만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최근 다시 선보이며 박스오피스에서 선전하고 있다. 잇단 신규 작품의 개봉에도 당당히 10위권 자리를 차지하며 ‘명작’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반지의 제왕’의 세 번째 작품인 2003년작 ‘왕의 귀환’과 두 번째 시리즈 ‘두 개의 탑’이 17일과 19일 잇따라 재개봉했다. 2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두 작품은 박스오피스 5위와 6위에 각각 올랐다.
역시 17일 선보인 2004년작 ‘태극기 휘날리며’도 첫날 9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모리타니안’ ‘브레이브 언더 파이어’ 등 신규 영화가 19일 개봉하면서 자리를 내줬지만 20위권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CJ CGV가 2000년대 전후 한국영화를 새롭게 선보이는 ‘시그니처K’ 상영관의 첫 작품으로, 관객의 만족도를 지수화하는 실관람객평가지수 97%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세 작품은 전국 최대 170여개, 최소 70여개 스크린에서 다시 관객을 만나면서 이 같은 성적을 기록해 더욱 눈길을 모은다. 이에 힘입어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은 19일 오후 7시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관객을 만나 영화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 행사는 일찌감치 전 좌석 매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신규 개봉작을 쉽게 만나기 힘든 상황에서 관객의 ‘명작’에 대한 갈증을 드러내는 대목으로 비친다. 실제로 영화진흥위원회의 ‘2020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재개봉작 전체 관객은 전년보다 160.3% 늘어난 201만명이었다. 영화의 주 관객층으로 꼽혀온 20·30대 젊은층과 함께 이미 오래 전 영화를 본 중장년층의 극장행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영화진흥위원회는 분석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