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3회초 2사 만루에서 SSG 추신수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사직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SG 랜더스 추신수(39)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2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2번째 타석에선 적시타를 기록하며 국내 무대 첫 타점을 올렸다. 3회 2사 만루에서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의 초구를 받아쳐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고, 이 타구가 롯데 2루수 안치홍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굴절되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추신수의 2경기 연속 안타이자 국내 무대 첫 타점이 기록된 순간이었다. 메이저리그(ML) 시절 통산 만루 상황에서 타율 0.345(144타석119타수41안타), 4홈런, 118타점, 출루율 0.403으로 강했던 본능을 국내 무대에서도 뽐낸 것이다.
추신수는 경기 후 “오늘 안타는 잘 맞았다기보다는 코스가 좋았던 것 같다”며 “결과는 좋았지만, 원하는 부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타석에서 공을 보내고 싶은 방향이 있었고, 더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타점에 의미를 두는 것보다 공을 보는 것과 타격 밸런스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SG는 24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홈구장인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5일과 26일 양일간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 2연전을 치른다.
사직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