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오재일’, 삼성 허삼영 감독의 노림수는?

입력 2021-03-25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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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시범경기 SSG 랜더스전에서 타순에 눈에 띄는 변화를 줬다. 삼성 입단 후 시범경기에 줄곧 3번타자로 나섰던 오재일을 2번에 배치했다. 3번은 구자욱이 맡았다. 역시 이유가 있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상대 선발투수가 박종훈이라는 점을 감안했다. 언더핸드 투수가 나올 때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보고, 확인한다는 차원에서 타순 변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1번타자가 출루했을 때 언더핸드 또는 사이드암 투수에게 강점을 보이는 좌타자 오재일과 구자욱을 연이어 타석에 들어서게 해 득점 확률을 높이겠다는 의도였다. 정규시즌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차원이었다.



1회초 허 감독의 노림수는 어느 정도 통했다. 이날 리드오프로 나선 김상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데 이어 오재일도 제구가 잘 안 잡힌 박종훈에게서 볼넷을 얻어냈다. 구자욱이 곧바로 우익선상 2루타를 터트려 가볍게 선취점을 올릴 수 있었다.

2회초에도 삼성은 비슷한 찬스를 잡았다. 2사 후였지만 오재일이 또 볼넷으로 출루해 1·2루 찬스가 왔다. 이번에는 구자욱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에 실패했다.

5회초에도 허 감독이 원했던 그림이 그려졌다. SSG 사이드암 투수 이채호를 상대로 2사 후 김상수의 우전안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또 1·2루 찬스를 잡았다. 구자욱은 중견수 뒤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SSG 중견수 최지훈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됐지만, 허 감독이 확인하고자 했던 장면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인천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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