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양택조, 버리고 월북한 母→간 내어준 子 고백 (종합)
배우 양택조가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고백했다.
양택조는 2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어린 시절 자신을 버리고 월북한 어머니를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 유명한 배우 故 양백명”이라며 “극단 배우이자 대표였고, 극작가이면서 연출가였다. 어머니도 그 당시 유명한 배우였는데 해방되고 내가 7살 때 북으로 넘어가셨다. 북에서 인민배우까지 되셨는데, 북한 돈 1원에 우리 엄마 사진이 나온다”고 밝혔다.
양택조가 태어난 당시 아버지는 33살이었고 어머니는 17살로 두 분의 나이차가 ‘16살’이었다고. 양택조는 “어머니와 같은 극단의 남자 배우가 어머니를 꾀서 해방되던 1945년, 북한에 가자고 했다더라. 7살 때 어머니와 헤어졌다. 마지막으로 나를 보려고 학교에 찾아왔었다. 수업이 끝날 때쯤 친구가 ‘너희 엄마가 찾아왔다’고 해서 나갔는데 운동장에 아무도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머니가 나를 불러놓고 숨어서 본 것 같다”고 회상했다.
양택조는 간암으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사연도 공개했다. 간경화가 2005년 간암으로 악화됐다고. 양택조는 아들이 자신의 간 62%를 이식해줬다고 털어놨다. 양택조는 “아들이 다 알아보고 자기 간을 준다고 했다. 내가 안 하겠다고 했는데 아산 병원에 끌고 가서 나를 수술시켜 살려 놨다. 아들 덕분에 덤으로 16년을 더 살고 있다”면서 “그 후로 아들에게 욕을 한 적이 없다. 그 전에는 욕도 했는데, 욕이 안 나오더라”고 미안하면서도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양택조가 이날 찾은 사람은 아버지의 작품의 연출을 맡기도 했던 국극 배우 김혜리. 29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환히 웃으며 반가워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배우 양택조가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고백했다.
양택조는 2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어린 시절 자신을 버리고 월북한 어머니를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 유명한 배우 故 양백명”이라며 “극단 배우이자 대표였고, 극작가이면서 연출가였다. 어머니도 그 당시 유명한 배우였는데 해방되고 내가 7살 때 북으로 넘어가셨다. 북에서 인민배우까지 되셨는데, 북한 돈 1원에 우리 엄마 사진이 나온다”고 밝혔다.
양택조가 태어난 당시 아버지는 33살이었고 어머니는 17살로 두 분의 나이차가 ‘16살’이었다고. 양택조는 “어머니와 같은 극단의 남자 배우가 어머니를 꾀서 해방되던 1945년, 북한에 가자고 했다더라. 7살 때 어머니와 헤어졌다. 마지막으로 나를 보려고 학교에 찾아왔었다. 수업이 끝날 때쯤 친구가 ‘너희 엄마가 찾아왔다’고 해서 나갔는데 운동장에 아무도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머니가 나를 불러놓고 숨어서 본 것 같다”고 회상했다.
양택조는 간암으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사연도 공개했다. 간경화가 2005년 간암으로 악화됐다고. 양택조는 아들이 자신의 간 62%를 이식해줬다고 털어놨다. 양택조는 “아들이 다 알아보고 자기 간을 준다고 했다. 내가 안 하겠다고 했는데 아산 병원에 끌고 가서 나를 수술시켜 살려 놨다. 아들 덕분에 덤으로 16년을 더 살고 있다”면서 “그 후로 아들에게 욕을 한 적이 없다. 그 전에는 욕도 했는데, 욕이 안 나오더라”고 미안하면서도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양택조가 이날 찾은 사람은 아버지의 작품의 연출을 맡기도 했던 국극 배우 김혜리. 29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환히 웃으며 반가워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