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으로 취소됐던 두바이월드컵 무관중 개최

입력 2021-03-25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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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의 미스틱가이드, 미국의 지저스팀, 일본의 츄와위저드 등 최고의 경주마들이 모처럼 2000m 코스에서 격돌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됐던 ‘제25회 두바이월드컵’이 27일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다. 두바이월드컵은 두바이 국왕이자 아랍에미리트 총리인 셰이크 모하메드가 1996년부터 개최한 국제경마대회다.

평소 8만 명이 운집했던 두바이월드컵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대신 온라인베팅사이트인 TVG와 NBC스포츠가 생중계한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종교적 이유로 모든 종류의 베팅이 금지되지만 해외에서 온라인을 활용해 두바이월드컵에 베팅하는 것은 가능하다. 2년 만에 개최되는 세계 최고 경마대회 소식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이라이트 경주는 27일 열리는 1200만 달러(136억 원)가 걸린 2000m 레이스다. 각국을 대표하는 경주마 14마리가 나선다. 가장 주목받는 경주마는 두바이의 미스틱가이드다. 레이팅이 119로 출전마 중 가장 높다. 두바이 왕가 소유의 고돌핀레이싱은 이번에 미스틱가이드를 포함해 기프트오브골드, 매그니코어스 등 세 마리를 출전 명단에 올리며 경마 명문가의 위상을 자랑했다.

미국의 대표 경주마로는 지저스팀, 슬리피아이즈토드, 타이틀레디 등이 나선다. 지저스팀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 한국마사회의 닉스고가 1월 미국 페가수스 월드컵에서 지저스팀을 2와 3/4마신(약 7m) 이상의 압도적인 격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일본에서는 츄와위저드가 나선다. 츄와위저드는 사우디컵에서 9위에 머물렀지만 2020년 일본의 더트 챔피언이자 챔피온스컵(G1)의 우승마다. 사우디컵에서 3위를 차지했던 그레이트스콧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해서 출전한다. 경주마가 달리는 거리 10m 당 무려 6만 달러(6780만원)의 상금이 걸린 이 경주에서 어느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할지 주목된다.


한국은 2019년 돌콩이 한국경마 사상 최초로 두바이월드컵에 진출한 바 있다. 세 번에 걸친 예선에서 6위, 3위,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준결승에서 3위를 기록해 외신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결승에서는 비록 11위에 머물렀지만 쟁쟁한 PARTⅠ 경마 강국 사이에서 홀로 PARTⅡ 국가 출신으로 세계무대에 한국 경마를 알린 계기가 됐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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