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성장 갈소원, ‘당운쓰’ 출연 소감 [일문일답]

입력 2021-03-27 1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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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성장 갈소원, ‘당운쓰’ 출연 소감 [일문일답]

배우 갈소원이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찰떡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갈소원은 26일 티빙에서 전편 공개된 오리지널 드라마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연출 김병수, 극본 은선우, 이하 '당운쓰')에서 아이를 점지하고, 그들의 운명이 기록될 명부를 만드는 '어린 삼신' 역을 맡았다. 갈소원은 '삼신=할매'라는 기존의 편견을 깨고, 컬러 브릿지가 돋보이는 헤어와 레드 의상으로 어린 삼신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갈소원은 삼신 캐릭터의 매력은 물론, 감정선까지 완벽하게 구현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뽐냈다. 그는 "모든 명부는 달의 계수나무와 은하수 별빛을 빌어 귀하게 만들어집니다. 헌데 이 귀한 명부를 이리 개발새발 쓰셔도 되는 겁니까?"라는 대사를 분노에 찬 눈빛과 강단 있는 목소리로 표현, 삼신이 가진 카리스마를 보여줘 깜찍 발랄한 줄만 알았던 캐릭터에 변주를 줬다.

갈소원은 자신이 점지한 아이인 정바름(김우석 분)이 사랑하는 여자를 잃게 될 운명임을 알게 된 삼신의 슬픔을 애잔한 눈물 연기로 섬세하게 담아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우연히 하키 소년(금동현 분)을 만났을 때는 쑥스러운 듯한 표정과 행동, 상기된 목소리로 일생 처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혼란스러워하는 삼신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리기도 했다.

갈소원은 2012년 드라마 '부탁해요 캡틴'으로 데뷔했다. 영화 '7번방의 선물'로 천만 배우 반열에 이름을 올린 후 '내 딸, 금사월', '화려한 유혹', '푸른 바다의 전설', '화유기',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등의 작품으로 자신만의 연기 내공을 켜켜이 쌓았다. '당운쓰'를 통해 견고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갈소원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갈소원의 1문 1답.

Q. 출연 소감?
이번 작품을 통해서 새로운 캐릭터와 신선한 이야기를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고, 덕분에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훌륭하신 감독님과 배우분들, 스태프분들과 이번 작품을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삼신으로 보낸 지난겨울을 잊지 못할 것 같다.

Q. 이번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던 모습이 있다면?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라 촬영 전부터 설렜고, 여러모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드라마를 보신 후에 ‘갈소원이 다양한 캐릭터를 참 잘 소화하는구나!’라고 생각해 주신다면 너무나 기쁠 것 같다.

Q. 갈소원이 생각하는 삼신 캐릭터의 가장 큰 매력은?
'삼신'이라고 하면 '할머니'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그런 편견을 깬 캐릭터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삼신은 귀엽고 발랄한 모습 뿐만 아니라 카리스마 있는 모습도 겸비하고 있다. 이 부분이 반전 매력처럼 느껴졌다.

Q. 함께 촬영했던 다른 배우분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유쾌하신 김병수 감독님 덕분에 촬영하는 내내 즐거웠다. 현장에서 너무 많이 웃어서 NG가 나기도 했다. 함께 촬영한 다른 배우분들께서 열정이 넘치시다 보니 저도 같이 열정 에너지가 뿜어져 나왔고, 덕분에 활기차게 모든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삼신이 첫눈에 반한 하키 소년이 사준 핫도그를 마치 소년의 마음을 간직하듯 소중하게 들고 다니다가 “그게 뭐냐”고 묻는 사람들한테 진지하게 “핫도그요”라고 대답하는 모습과 대사가 순수하고 애틋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귀엽게도 느껴졌다.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촬영 에피소드가 있다면?
하키 소년과 골목길에서 도망치는 장면을 촬영했을 때, 사랑에 빠진 듯한 표정으로 서로 바라보며 뛰어야 했다. 급하게 뛰는 와중에 동시에 시선이 맞는 게 어려워서 여러 번 열심히 뛰었던 때가 떠오른다.

Q. 삼신의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될지 상상해본다면?
'신은 인간에게 사적인 감정을 가지면 안된다'는 규칙에 따라 삼신도 소거될지, 하키 소년과 무사히 인연을 이어갈지 저 또한 궁금하다. 삼신과 하키 소년의 인연이 깊어져서 삼신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Q.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 번 정주행해 주시고, 시즌 2가 나올 수 있도록 좋은 소문도 많이 내주셨으면 좋겠다. 삼신으로서 예지하는데, 시청자분들 모두 오늘도, 내일도, 모든 날이 행복하실 거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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