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선전’ 한국 피겨, 베이징올림픽 출전권 4장 잡았다

입력 2021-03-28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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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이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 4장을 확보했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1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녀 2장씩의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여자 싱글에 출전한 이해인(16·세화여고)과 김예림(18·수리고), 남자 싱글의 차준환(20·고려대)이 기여했다.


26일 끝난 여자 싱글에선 이해인이 쇼트프로그램(68.94점)과 프리스케이팅(124.50점) 합계 193.44점으로 10위, 김예림이 쇼트(73.63점)와 프리(118.15점) 합계 191.78점으로 11위에 올랐다. 이들의 순위 합계가 21이어서 베이징올림픽 쿼터 2장을 확보했다. 한 국가에서 2명 이상(최대 3명)이 이번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경우 상위 2명의 순위를 합쳐 올림픽 쿼터를 배분한다. 순위 합계가 13 이하일 경우는 3장, 14~28이면 2장이다.


이해인은 “세계선수권에서 10위 안에 들어 기쁘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어 뜻 깊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면서도 “부족함을 확인한 만큼 더 열심히 보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예림은 “무사히 대회를 마쳐 다행”이라며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또 한번 나를 되돌아보고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차준환은 쇼트(91.15점·8위)와 프리(154.84점·13위) 합계 245.99점을 받아 10위에 올랐다. 이로써 차준환은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에 출전한 한국선수의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종전 최고 성적은 1991년 정성일이 독일 뮌헨 대회에서 기록한 14위다. 차준환은 첫 세계선수권 출전이었던 2019년 일본 사이타마 대회에선 19위에 오른 바 있다.


차준환이 톱10에 진입하면서 한국은 2명의 남자선수가 올림픽 출전권을 얻게 됐다. 한 국가에서 한 명의 선수가 출전했을 경우 준우승까지는 3장, 3~10위이면 2장의 올림픽 쿼터가 주어진다. 차준환은 “오래간만에 열린 대회라 그런지 쇼트 때부터 많이 긴장해 평정심을 찾으려 노력했다”며 “실수가 나와 아쉬움이 남지만, 톱10에 진입해 다행이다. 귀국 후 자가격리를 하며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곧바로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자 싱글에선 안나 셰르바코바(233.17점)와 일리자베타 툭타미셰바(220.46점), 알렉산드라 트루소바(217.20점) 등 러시아선수들이 1~3위를 독식했다. 남자 싱글에선 네이선 첸(미국·320.88점)이 쇼트에서 실수로 3위까지 미끄러진 아쉬움을 딛고 우승했고, 가기야마 유마(291.77점)와 하뉴 유즈루(289.18점) 등 일본선수들이 2~3위에 올랐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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