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봄배구 전쟁’ OK금융그룹, 삼성화재 완파하고 희망 살렸다

입력 2021-03-28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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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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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이 삼성화재를 꺾고 ‘봄 배구’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OK금융그룹은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21 25-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55(19승16패)를 마크한 OK금융그룹은 한국전력(승점 53·17승17패)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3위 KB손해보험(승점 57·19승16패)과 격차도 승점 2로 줄였다.


OK금융그룹 외국인선수 펠리페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9득점(1블로킹), 공격성공률 58.06%를 기록했다. 김웅비(9득점), 진상헌, 조재성(이상 8득점), 차지환(6득점) 등도 적절한 득점 가담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블로킹에서 16-4로 삼성화재를 압도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진상헌과 조재성이 각각 5개, 박원빈이 4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1세트를 25-15, 2세트를 25-21로 손쉽게 따낸 OK금융그룹은 3세트 초반 3-10까지 끌려가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올 시즌 내내 뒷심이 약했던 삼성화재의 아킬레스건을 파고들며 격차를 좁혔고, 21-21에서 조재성의 퀵오픈과 진상헌의 블로킹을 바탕으로 4연속득점하며 경기를 끝냈다. 진상헌은 22-21에서 블로킹과 속공으로 3점을 혼자 책임지며 베테랑의 품격을 뽐냈다.


남자부에선 선두 대한항공(승점 70·24승10패)과 2위 우리카드(승점 64·22승12패)가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남은 자리를 놓고 KB손해보험, OK금융그룹, 한국전력의 3개 팀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은 각각 1경기, 한국전력은 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경쟁은 시즌 끝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예정된 KB손해보험-한국전력전이 봄 배구 전쟁의 운명을 가를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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