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 강성형 신임 감독. 스포츠동아DB
현대건설은 다음달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이도희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4년간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후임 사령탑을 찾던 현대건설은 여자배구대표팀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큰 역할을 한 강 수석코치에게 팀을 맡기기로 했다.
강 신임 감독은 현역시절 뛰어난 수비력과 공격 테크닉을 앞세운 정상급 레프트로 평가받았고,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남자배구 현대캐피탈과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코치를 거쳤고, 2015~2016시즌부터 2년간 KB손해보험 사령탑을 맡기도 했다. 이후 2019년까지 남자청소년배구대표팀을 맡아 육성에 힘썼고, 최근에는 여자배구대표팀 수석코치로 스테판 라바리니 감독과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했다. 이 기간 여자배구를 면밀히 분석하며 시야를 넓혔다.
현대건설은 “강 신임 감독이 상황에 맞는 다양한 전략·전술 수립은 물론 선수별 장단점 분석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 풍부한 경험과 온화한 리더십도 겸비했다”며 “현대건설만의 새로운 배구를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4월 1일 공식 취임한다.
현대건설은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유한 팀이다. 센터 양효진과 멀티포지션이 가능한 정지윤, 레프트 고예림의 존재는 위력적이다. 올 시즌 주전 세터로 도약한 김다인의 업그레이드와 외국인선수의 기량 여하에 따라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강 감독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현대건설은 전통의 명문구단으로 선수 구성 및 기본적 역량이 뛰어난 팀”이라며 “비시즌 동안 체력을 보강하고 새로운 전술 훈련 등을 통해 다시금 도약하겠다.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으로서 면모를 갖출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