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에게 얘기” KIA 2선발 준비하는 신인투수 이의리

입력 2021-03-29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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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KT 위즈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다가오는 잠실 개막 2연전(4월 3·4일) 선발투수에 대해 언급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미 개막전 선발투수로 에이스 애런 브룩스를 낙점한 상태다. 브룩스는 지난해 23경기에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훌륭한 컨디션을 뽐내며 일찌감치 1선발을 꿰찼다.

다음으로 관심이 쏠리는 곳은 개막 이튿날 등판할 2선발 자리였다. KIA는 또 다른 외국인투수 다니엘 멩덴을 2선발로 출전시킬 것으로 예상됐으나, 윌리엄스 감독은 전혀 다른 후보를 4월 4일 선발투수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

주인공은 바로 신인 좌완투수 이의리(19)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을 받은, 아직 프로 데뷔도 하지 않은 어린 투수를 팀의 2선발 후보로 평가한 것이다. 실제로 윌리엄스 감독은 최종 점검을 위해 이의리를 29일 시범경기 선발투수로 내세우기도 했다. 5일 휴식 주기를 고려하면 이의리는 4월 4일 등판이 확실시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오늘(29일) 공을 던지게 되면 (선발)자리가 생길 것 같다. 일요일(4월 4일)에 던질 수도 있다는 얘기를 본인에게 했다. 그날 등판을 고려해 오늘 선발등판을 시키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의리는 자체 연습경기에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윌리엄스 감독에게서 제대로 눈도장을 받았다. 25일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선 5이닝 7삼진 무실점의 위력투로 단숨에 선발로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5선발 후보들 중에서도 가장 앞서있던 게 이의리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볼 끝의 힘이 상당히 좋은 투수다. 캠프 때 보여준 모습으로는 직구가 잘 잡히는 날에는 체인지업도 효과적으로 쓰였다. 타자 입장에서 봤을 때 매우 빠르게 느껴지는 직구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의리가 2선발로 확정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웃으며 확답을 피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이의리가 일요일 선발투수로 간다는 전제 하에 다른 (선발 후보) 선수들에게도 한 얘기가 있다. 모두 준비는 돼 있으니 마지막까지 점검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범경기는 미세먼지 악화로 취소됐다. 이의리는 예정대로 29일 선발등판을 하진 못했다. KIA는 30일 시범경기 선발투수로 멩덴을 예고했다. 과연 이의리는 개막 2연전 때 잠실 마운드를 밟을 수 있을까.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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