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브리핑] “당연히 개막전은 켈리” 류지현 감독의 확실한 믿음

입력 2021-03-29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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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케이시 켈리.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의 에이스는 케이시 켈리(32)다. KBO리그 첫해인 2019년 29경기에서 14승12패, 평균자책점(ERA) 2.55를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15승(7패·ERA 3.32) 고지까지 밟았다.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 한 명의 존재는 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그러나 켈리의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 ERA 6.14(7.1이닝 5자책점)다.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3.2이닝 무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4개의 4사구를 허용했다. 2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3.2이닝 6안타(2홈런) 2볼넷 1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지현 LG 감독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믿음에 어떤 흔들림도 없다. 4월 3일 개막전이 비의 영향을 받더라도 시즌 첫 경기는 무조건 켈리를 내보낸다는 게 원칙이다. 이만하면 특급 믿음이다.


류 감독은 29일 잠실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개막전에 비가 와도(경기가 취소되더라도) 다음 날은 켈리가 등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연히 (켈리로) 가야죠”라는 말에서 강한 믿음이 느껴졌다.

LG 류지현 감독. 스포츠동아DB


켈리는 지난해 전반기(15경기 4승6패·ERA 4.38)와 후반기(13경기 11승1패·ERA 2.22)의 성적 편차가 컸다. 6월까지 ERA는 5점대(5.12)였다. 2019년에도 전반기(2.77)와 견줘 후반기의 ERA(2.05)가 더 좋았다.


그러나 류 감독은 이같은 슬로스타터 성향에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는 “켈리도 원래 본인의 스타일이 있다. 모르는 바가 아니다”면서도 “개막전 선발은 많으면 31경기까지도 등판이 가능한 만큼 그 의미가 크다. 오히려 켈리가 개막을 앞두고 자극을 받아 더 집중력을 갖고 정규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활짝 웃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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