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백승호 전북 입단에 깊은 유감”

입력 2021-03-31 15: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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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최근 전북 현대와 계약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24)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수원은 31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관련 입장문을 게재했다. 수원은 “한국축구 인재 육성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유소년 시절부터 백승호 선수에게 지원을 했음에도, 합의를 위반하고 전북 현대와 계약을 강행한 백승호 선수 측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관심과 지원은 향후 선수가 더 발전한 모습으로 구단에 합류할 것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선수가 이러한 신뢰를 저버리고 구단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구단으로서도 유소년 축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유소년 축구를 지원하는 토대를 잃어버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또 “합의에 따르면, 백승호 선수는 국내 타 구단에 입단할 경우, 유학지원금을 반환하고 구단의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하여 당 구단은 합의 위반에 따른 책임 범위에 참작할 수 있도록 백승호 선수 측에 유학지원금, 선수의 가치 등의 여러 고려사항을 설명한 바 있다. 물론 구단은 선수 가치에 대한 해석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원만한 합의에 이르기 위하여 절춤점을 찾아보자고 제안했으나 선수 측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 수원 삼성 SNS


전북은 30일 백승호 영입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메디컬테스트를 거친 백승호는 선수등록 마감일(31일)까지 관련 절차를 마치면 K리그 무대서 뛸 수 있게 된다. 전북의 백승호 영입 발표에 대해 수원은 “선수를 다시 볼 일은 없다.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은 “본 건은 단순히 선수의 계약불이행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지는 유소년 육성정책에 대한 중요한 시금석이 될 사안으로 판단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구단은 한국축구 근간, 선수 개인의 발전 등 종합적인 사정을 고려하여 본 건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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