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개막특집③] 선발투수 몰라도 돼! 벌써 기대되는 매치업 TOP 3

입력 2021-04-01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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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경기의 승패는 물론 흥행의 열쇠는 대부분 선발투수 매치업이 쥐고 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있고, 그 중에서도 지분이 가장 높은 선발투수의 어깨가 무겁다는 의미다. 모든 전망과 기대는 선발투수 매치업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선발투수 매치업이 어찌 되든 벌써부터 기대되는 경기들이 있다. 스포츠동아는 2021시즌 KBO리그 개막을 맞아 상징적 매치업들을 꼽아봤다.

롯데 이대호(왼쪽)-SSG 추신수. 스포츠동아DB


4월 3~4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SSG 랜더스
3일 개막전 5경기에는 모든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가장 뜨거울 것으로 예측되는 곳은 인천SSG랜더스필드다.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였다면 롯데-SK 와이번스의 맞대결로, 특별한 이슈는 없었겠지만 올해는 벌써 두 가지 요소가 있다.

우선 추신수(39·SSG)의 존재다. 메이저리그(ML)에서 활약한 뒤 SSG와 계약한 추신수의 KBO리그 공식 데뷔전이다. 시범경기에서 이미 특유의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을 과시했는데, 개막전 롯데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맞아 어떤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부산 출신으로 언젠가 롯데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 추신수이기에 1982년생 동갑내기 이대호(롯데)와 대결도 흥미롭다.

여기에 유통업계 모기업으로 두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근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를 통해 롯데를 언급하며 장외전쟁에 불을 지핀 바 있다. 두 팀의 올 시즌 16경기는 어떤 식으로든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두산 김태형 감독(왼쪽)-LG 류지현 감독. 스포츠동아DB



4월 16~18일 잠실 두산 베어스-LG 트윈스
전통의 잠실 라이벌전. 올해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시즌 개막에 앞서 ‘빅딜’을 성사시킨 두 팀이기 때문이다. LG와 두산은 3월 25일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내야수 양석환과 투수 남호가 두산, 투수 함덕주와 채지선이 LG로 이적했다. 네 선수 모두 개막 엔트리 진입이 충분히 가능하고, 쓰임새도 확실하다. 공식경기에서 서로를 향해 날카로운 칼끝을 겨눌 전망이다.

이외에도 새 팀에서 친정팀을 만나는 매치업도 기대된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두산을 떠난 최주환(SSG)은 4월 30일 친정을 처음 방문한다.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은 조금 다르다. 삼성은 4월 6일부터 두산과 잠실 원정 3연전을 치르지만, 부상으로 인해 출장이 어렵다. 5월 이후를 기약할 수밖에 없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왼쪽)-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4월 27~29일 광주 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
KBO리그 40년 역사에 없던 매치업이다. 역대 최초 외국인 사령탑의 만남이기 때문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올해부터 한화 지휘봉을 잡아 지난해 KBO리그에 먼저 온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에게 맞선다. 두 팀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이미 마주한 바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당시 “선수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긴 어려울 것인데 노력하면 금방 해낼 것”이라는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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